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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 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5 조회수858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1월 15일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Learn a lesson from the fig tree.
When its branch becomes tender and sprouts leaves,
you know that summer is near.
In the same way, when you see these things happening,
know that he is near, at the gates.
(Mk.13.28-29)
 
 
다행히도
(날마다 행복해 지는 책중에서)

 

 평범한 샐러리 맨이 노벨상을 받았다고 화제가 된 일본의 '다나카 고이치' 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수상의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표면 분석을 하려고 했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다행이도' 말이지요. 만일 그 실험이 성공 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날은 오지 않았을 테니까요. 우리는 실험 도구를 활용해서 뭔가 해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생체 물질과 같이 분석하기가 아주 쉬운 덩치 큰것을 뭉그러뜨리지 않고 분석할 방법이 없을까를 연구 했습니다."

  ' 다행이도'라는 사고 방식.이 사고 방식을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실패가 또 하나의 ' 다행스러운' 일이 될수 있다는 마음. 이 마음이 결국은 커다란 성공을 이끌수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물론 실패와 고통, 시련을 '다행'이라는 테두리 안에 넣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내게 힘들었던 과거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때 생각대로 되지 않았음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누구나 알고 있는 '전화위복'이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과거를 후회하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그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과거가 바로 다행스러운 일이 될수 있습니다
 내일일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기십시오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합니다. 걱정은 바로 나의 불완전한 판단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분명 행운을 불러 들일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참으로 많지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정작 필요한 것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 얼마되지 않는 것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것입니다 욕심을 버립시다. 그리고' 다행히도'라는 새로운 마음을 가지도록 해 봅시다. 그러면 매순간 기쁨속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다행인 것들을 생각해 봅시다. 그렇게 되지 않음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조금만 더
(희망 가게 중에서)


 옛날에 있었던 저의 체험담 하나가 떠오릅니다. 지금이야 산에 잘 가지 않지만, 한때는 모든 여행이 산으로 직행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신학교 다닐때에는 주로 산으로 여행을 많이 갔던 것 같습니다
 그때도 산으로 엠티를 갔었고, 저희는 등산을 앞둔 전날밤, 하염없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들은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말 것인가?
 결국 저희들은 이렇게 산 밑에까지 와서 그냥 다시 내려간다는 것은 있을수도 없다고 결론을 맺고서 힘들더라도 올라가자고 했습니다. 사실 그 산은 그렇게 높지도 않고 험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어제 밤새 마셨던 술입니다.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산을 오른지 30분도 되지 않았는데 하늘이 노랗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거의 2시간을 힘들게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정상은 얼마나 남았는지 도저희 모르겠고 더군다나 체력이 모두 고갈되어서 이젠 더 이상 올라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내려 오시는 등산객 중의 한 아저씨를 붙잡고 여쭈었습니다

 "아저씨 정상이 얼마나 남았어요?"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야"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래도 사나이가 칼을 뽑았으면 무리도 베어야 한다고 저희는 있는 힘을 다해서 정상을 향해서 걸었습니다. 10분 20분 30분......,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라고 아저씨가 말했는데 한참을 가도 정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몇명의 친구는 그냥 내려가자고 난리를 피웠고 또 다시 지나가시는 등산객에게 물었습니다

 "아저씨 정상까지 가려면 얼마나 더 가야해요?"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예요"

 또 '조금만'이라는 말에 다시 물었지요

 "몇문 정도 걸리는데요"
 "한 10분정도 걸릴까?"

 10분만 더 가면 된다고 해서 저희는 다시 용기를 갖고 걸었습니다. 10분 지났습니다. 20분도 지났습니다. 거의 1시간 정도를 걸어서야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그 두분의 아저씨를 욕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라고 했는데, 조금만이 한시간씩이라고 하면서......
 그런데 그때 어떤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도 그 아저씨들 아니었으면 우리가 정상에 올라갔수 이었을까? 아마 그냥 내려 왔을걸?"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아저씨들의 선의의 거짓말 덕분에 저희들은 정상 탈환을 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산을 내려 오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산을 올라갈때와는 다르게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며 아저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아낌 없이 했습니다. ' 조금만 더'라고 말씀하시면서 산행을 이끌었던 아저씨들 말씀이 내려오는 길에도 동행을 해 주는 것 같아 순조로운 산행을 했던 것 같습니다


 

Future Is Beautiful - Daniel Kobia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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