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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14일 야곱의 우물- 루카 18,1-8 묵상/거저 주신 은총의 선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4 조회수414 추천수4 반대(0) 신고
거저 주신 은총의 선물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우리는 종종 하느님께 이런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오늘도 지구의 수많은 사람이 기도하고 있을 텐데, 과연 하느님께서는 내 기도 소리를 들으시기는 할까?’ 하고 말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하느님께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목소리를 분명히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진실하지 않고 믿음 없이 하는 기도에는 열매도 열지 않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결코 낙심하는 일 없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끈질기게 청하는 과부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끊임없이 기도한다면 하느님은 반드시 거기에 응답해 주신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되돌아보게 하십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과연 우리 믿음 상태를 점검해보면 어떨까요? 매우 양호일까요? 아니면 양호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매우 불량일까요?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기도라는 끈으로 대화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쪽에서는 계속해서 말을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침묵을 지키고 계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무척 조바심을 내거나 낙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인내와 믿음입니다. 믿음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은총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의 끈을 놓지 않을 때, 하느님은 믿음의 은총을 선물로 주십니다. 제1독서에도 당신 손길의 보호를 받는 이들은 그 놀라운 기적을 보고 온 민족이 그곳을 건너갔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을 구해 내신 당신을 찬양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기도하고 싶습니다.

‘믿음의 원천이신 주님, 기도에 대한 대답이 너무 늦어지더라도 주님을 변함없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하느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믿고 지켜보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 믿음의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김수만 신부(광주대교구 비아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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