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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3 조회수1,158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1월 13일 연중 제 32주간 금요일
 
 
 
Whoever seeks to preserve his life will lose it,
but whoever loses it will save it.
(Lk.17.33)
 
 
사랑을 싹틔우는 씨앗은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 중에서)
 
 제가 신부가 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한 여자분으로부터 어떤 아이를 위해서 기도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 아이의 병명은 외종양이었고, 종양이 커질대로 커져서 이제 죽음만을 남겨놓고 있으니 제발 아이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자분이 이 아이의 엄마나 친척쯤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판단은 틀렸지요. 이분은 이 아이를 담당하는 호스피스 병동의 간호사였습니다. 사실 호스피스 병동에 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았겠습니까? 따라서 비록 연약한 어린아이라고는 하지만 환자에게 무관심 할수도 있는데 이 분은 마치 자기 자식이 고통 중에 있는 양 함께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간호사의 부탁으로 저는 매주 월요일만 되면 , 호스피스 병동으로 향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 아이뿐 아니라 다른 병자의 쾌유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던 그 간호사가 힘들어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얼마 뒤 어떤 아주머니가 이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셨는데. 간암 말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분에게는 아들이 한명 있었지요. 이 아들은 잠도 자지 않고 어머니를 간호했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였지요. 하지만 어머니의 병으로 인해서 이 아들이 무척 힘들었을 거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수 있었지요
 
 바로 이렇게 서로가 힘들었던 시기에 간호사였던 여자분과 어머니를 정성껏 간호했던 남자분은 서로에게 어떤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두분은 결혼을 하셨답니다. 사실 저는 이 과정을 옆에서 쭉 지켜보았기에 그 만남부터 결혼까지가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이 두분을 통해서 저는 남녀간의 참다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낄수가 있었지요.이들의 만남은 고통 속에서 이루어졌고, 그 고통을 통해서 이들은 참사랑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내게 다가오는 고통과 힘듦은 참으로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고통은 그냥 땅에 떨어져 버려지는 절망으로 삼을지 그 속에서 뭔가 새로운 싹을 틔울 희망으로 삼을지는 여러분들 각자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의 지령
 
나의 고통을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 고통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고 있다는 희망을 갖고 오늘 하루. 좋은 생각만 합시다
 
 
 
 
 
헛것을 보고 있는 눈
(날마다 행복해지는 책중에서)
 
 
 
 어린이 들이 하는 말입니다. 세살짜리가 오줌을 싸는데 언제쯤 그 버릇이 없어질까요? 아무리 늦어도 여든 살이 지나면 없어질 것입니다. 63빌딩에서 뛰어내려도 죽지 않는 방법은요? 간단합니다 1층에서 뛰어내리면 됩니다 걸핏하면 주먹 자랑을 하는 친구를 물릴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보를 내면 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아 먹습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는 벌레는 새에게 잡아먹히지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봅니다 하지만 가장 낮게 나는 새가 자세히 보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먼지는 날 겁니다. 반쯤 담긴 물겁이 있습니다. 반쯤 찬것일까요 아니면 반쯤 빈 것일까요? 그것은 물을 따르고 있느냐, 아니면 물을 마시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모든 것이 어린이들의 생각이라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발상의 전환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고정관념 속에는 새로움이 없는 것은 물론 다른이를 받아 들일 포용력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눈이 말했습니다.
 "저기 저 계곡 너머 푸른 하늘 아래 엷은 안개에 둘어싸인 산봉우리 좀봐. 기가 막히게 아름답군,"
 귀가 몸을 쫑긋 세우고 가만히 듣고 있다가 쏘아 붙입니다
 "무슨 산봉우리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가 없어."
 코가 한마디 거듭니다
 "나 역시 아무 냄새도 못 맡겠어 그러니 거기에 산 같은게 있을 리가 없어."
 그러는 사이에 눈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버립니다. 그런데도 다른 감각들은 눈이 지금까지 자기들을 얼마나 속여 왔는지에 대해 계속 공격합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눈에 무엇인가 이상이 생겼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눈이 계속해서 헛것을 '보고' 있다는 결론 말입니다
 
우리들의 모습을 꼬집고 있는 글은 아닌가요? 자신의 관점으로만 판단하니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 들일수가 없는 것이지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지말고 한번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봅시다
 
 
 
 
 
  Dreams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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