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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13일 야곱의 우물-루카 17,26-37 묵상/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3 조회수541 추천수4 반대(0) 신고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노벨은 33세에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그 후 3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노벨은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 기자가 소식을 잘못 듣고, 노벨의 사망기사를 실었던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다이너마이트의 왕,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 죽다’라는 기사 내용이었습니다.
노벨은 생각했습니다. ‘오늘이라도 내가 죽으면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노벨은 마음속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으로 모은 전 재산을 이제는 죽음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자기 것을 다 내놓고,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도록 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의 날’에 대한 너무나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잘못 이해하면 어떤 공포감과 위화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어떤 공포감이나 위화감을 심어주기 위해 이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심판은 어느 누구한테나 예외 없이 닥치게 되는데,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이 모여드는 자연의 이치처럼 심판 또한 하느님의 뜻과 이치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날과 그때는 이 세상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아십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관심이 아니라 세상의 종말에 대한 우리의 준비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사랑을 잘 실천한다면, 그것으로 이미 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껏 그 준비가 서툴렀다면, 지금 당장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그 준비의 첫 단추가 ‘하느님 사랑의 실천’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하루이기를 기도합니다. 제1독서 말씀이 마음을 건드립니다.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김수만 신부(광주대교구 비아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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