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루카복음 17장 17절 - 18절)





10명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길을 떠났습니다.
길을 가던 중에 자신들의 몸이 나은  것을 보고 
9명은 그대로 가던 길을 가고
1명은 다시 예수님께로 되돌아와서 
그분 앞에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1 : 9 의 비율로..

감사는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다시 돌아와 감사드린 이는 1명뿐입니다.
9명은 그냥 가던 길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감사해야 할 일에 대해 감사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당연한것마저 어렵습니다.
가던 길을 간 9명의 사람을 향해 
나쁜 놈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도 자주 감사를 잊고 살아가니까요?

내일 수능일입니다.
오늘 저녁 미사때 전국의 각 성당, 교회, 
사찰에서 수능생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겠지요.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나면  
과연 몇명의 부모님이 자신의 자녀를 위해 감사하다고 
기도를 청하고, 미사를 봉헌할까요?.....
똑같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감사를 요구하시는 것은 
더 큰 일을 위해서입니다.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린 
그 이방인인 사마리아인에게
예수님은 더 큰 축복으로 되돌려 주십니다.
"일어나 가거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십시오, 해 주세요라는 믿음에 머물지 말고
"감사합니다"라는 
그분이 원하시는 큰 믿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받은 믿음에서 드리는 믿음으로...

▷ 출처 : 염주제준성당 공동체 ▷ 글쓴이 : 일곱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