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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1 조회수2,037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1월 11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Stand up and go;
your faith has saved you.
(Lk.17.19)
 
 
손수건 같은 만남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 중에서)
 
 얼마전 제가 다니는 학원 원장님께서 직접 강의실에 들어오셔서 취업 설명회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은 취업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라 제가 신부라는 사실을 밝히기 전에는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했지요. 그 나이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운다고 취업이 될까 하고 말이지요. 그런데 원장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나를 사람들에게 알릴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 나는 뭐도 잘하고. 뭐도 잘한다'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취업을 위해서는 더더욱 이런 베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요. 저를 포함한 반 학생들 모두가 이 말에 공감을 했지요. 하긴 요즘은 자기 PR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아무리 요즘 세상이 자신을 자기 스스로 드러내야 하는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내보이기보다는 은근히 숨겨야 더 멋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자선, 기도 봉사 등이지요. 남들 앞에 보이기 위해 하는 자선과 봉사아 기도는 위선입니다. 그리고 이 위선을 통한 선행은 참된 선이 될수 없는 법이지요. 왜냐하면 이 안에는 악마의 유혹이 있기 떄문이 아닐까 싶네요
 악망의 유횩, 어떤 쇼 프로의 이름 같지요? 무슨 음료 이름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악망의 유혹은 악한 것 추한 것에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선을 통해 우리들을 더욱 교묘히 유혹하고 있나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이런 악마의 유혹을 막을수 있는 방법이 딱하나 있습니다. 사심 없는 마음, 그래서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그 선에 충실할수 있는 마음을 우리들 안에 키우는 것이지요. 이런 내가 될때. 이런 우리가 될때...우리는 서로간에 만남에 있어서 보다 더 진실해질 것입니다.
 
 
 
 정재봉님의 <만남>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내용이 좋아서 함께 나누어 볼까 합니다
 
 
가장 잘못된 만남을 생선과 같은 만남입니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요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입니다
피었을 때믄 혼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요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입니다
힘이 있는 때는 간수하고 힘이 떨어지면 던져 버리니까요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와 같은 만남입니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나까요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입니다
힘이 들때는 땀을 닦아 주고 슬플때는 눈물은 닦아주니까요
 
 
 
 우리들 사이에 손수건 같은 만남만 이루어진다면 굳이 자신을 드러내고 알리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저절로 PR이 되는 세상이 될것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땀과 눈물로 서로를 알아 볼수 있으니까요
 
 
오늘의 지령
 
 
지난주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십니까? 최소한 어제 일은요? 어제의 만남에서 좋았던 기억들을 지금 이 순간 다시 떠올려 보십시요
 
 
 
 
1파운드짜리 빵의 무게
(날마다 행복해지는 책중에서)
 
 옛날 영국에 살던 어느 빵장수 이야기입니다
그는 빵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팔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매일 아침 버터를 만들어 공급해 주는 가난한 농부가 있었지요
 그런데 하루는 가난한 농부가 공급하는 버터의 무게가 정량보다 조금 모자라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며칠을 두고 납품된 버터를 저울로 일일이 달아 보았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버터의 무게가 정량에 미달되었습니다. 화가 난 빵장수는 버터를 납품하는 농부에게 변상할 것을 요구하며 그를 법정에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재판을 맡은 재판관은 체포된 농붕의 진술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버터를 공급했던 가난한 농부의 집에는 저울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재판관은 그농부에게 어떤 기준으로 버터를 공급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가난한 농부는 빵장수가 만들어 놓은 1파운드짜리 빵의 무게에 맞추어 버터를 자르고 포장해 납품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 빵장수가 이익을 더 남기기 위해서 자신의 1파운드짜리 빵의 크기를 줄이고 양을 줄였던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것을 몰랐던 농부는 줄여서 만들어진 빵에 맞추어서 버터를 만들었으니 당연히 버터의 무게가 모자랐 수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그 대가는 바로 다른 누구도 아닌 빵장수가 치러야 했던 것입니다. 나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사람은 결국 이런 망신을 당할수 있습니다
 
 이 빵장수의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을 아닐까요? 나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도 남에 대해서는 엄격한 우리들, 다른 사람은 규칙에 따아야 하지만 나는 아니라는 안이한 생각들이 우리 인간을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남에게 시키기보다 내가 직접 합시다, 남에게 관대하고 나에게 엄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세상은 행복해집니다.
 
 
 
 
 
Longer / Dan Fogel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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