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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277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27 조회수399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연중 제 30주간 화요일]

<겨자씨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8-21

그때에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19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20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21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묵상에 앞서 아빠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어제 9시경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문자메시지의 신호음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아빠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방금 문신부만나 대화 나눴습니다. 불사조입니다. 방신부’ 이런 기쁜 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곧바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달려가서 기쁜 소식을 확인하였습니다. 정밀 진단을 위해 뇌 MRI촬영을 하셨으며 산소 호흡기는 제거된 상태라 하였습니다. 중환자실에 계시므로 면회는 제한된 시간에만 가능하고 가족 분들과 일부 신부님만 가능합니다.

오늘 복음 묵상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말씀은 '그때에'에 입니다. '그때에' 이런 표현은 어제 복음과 오늘 복음을 연결하는 접두사이지만 오늘 복음을 묵상하려면 어제 복음과 함께 묵상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하겠습니다.

어제 복음에서는, 안식일에 회당에서 열여덟 해 동안이나 등이 굽어서 고생한 한 여인을 치료해 주시며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하셨습니다. 어제 묵상은 이 말씀에서 '이 여자를 사탄이 묶어 놓았는데 그 속박을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로 줄여서 묵상하였고, 잘못된 율법 등으로 우리를 묶어 놓고 있는 온갖 속박에서 벗어나야 하느님의 나라가 도래할 수 있다는 뜻으로 묵상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어제 말씀에 이어서 곧바로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시고 계시므로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하신 말씀은 하느님의 나라는 잘못된 율법 등 온갖 속박에서 벗어나야 가능하다는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나라를 두 가지 비유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으로 비유하신 오늘 말씀은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시기 보다는, 예루살렘의 입성을 앞두고 있으므로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설명은 거의 다 알려주었으므로 이제는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라는 뜻으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은 비록 힘들지라도 우리의 굳건한 믿음만 있으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기적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동안 행하신 모든 기적도 불가능은 없다는 관점에서 묵상하면 하느님의 나라를 이 땅에 건설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뜻으로도 묵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은 치유의 기적으로 시작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시고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라는 말씀으로 끝을 맺고 있으므로 치유의 기적을 통해 이런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뜻이 아닌가 하는 묵상을 해봅니다.

겨자씨의 비유는 곧 굳건한 믿음을 말씀하시고 계심을 알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뜻에서 말씀하신 겨자씨에 관한 말씀은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6) 하신 말씀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믿고 있는 믿음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굳건한 믿음이 바로 우리 신앙임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교가 태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가장 큰 목적은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굳건한 믿음, 이를 신앙으로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톨릭을 대표하는 4대 교리에는 이런 사실에 대하여는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으므로 '예수님의 가르침 따로, 교리 따로'라는 묵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한 지붕 세 가족, 아니 그 이상의 가족들이 동거하고 있으므로 한 지붕 한 마음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룩의 비유는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위선이 없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누룩에 대하여는 '바리사이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땅에 '공동선'인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선자들 때문이므로 너희들은, 아니 저희들은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가 되지 말고 겉과 속이 똑같은 참 누룩이 되어야 비로소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요즘 우리 그리스도 교인들을 보면 과연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려는 그런 의지나 믿음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나마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 목이 터져라 외치는 목자들이 계시고 이런 목자를 믿고 따르는 착한 양들이 계시기에 겨자씨가 큰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는 오늘 복음 말씀에 희망을 잃지 않고 주님을 찬미하며 오늘 묵상을 마칩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주님의 충실한 종, 문규현 신부님을 저희에게 다시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 하실 일이 많이 계셔서 다시 보내 주셨으므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주님의 충실한 종이 되도록 끝까지 보살펴 주시옵소서!
오늘도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오나 저희는 하느님의 나라는 죽어서나 가는 나라로 착각을 하고 있사옵니다.
이런 잘못에서 깨어나야 주님의 가르침이 바르게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 잘못은 다 용서해 주시옵고 이제라도 주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전달하는
저희 교회가 되도록, 저희는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는 주님의 자녀가 되도록
깨우침의 성령님을, 은총의 성령님을 이 땅에 가득 부어주시옵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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