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바르티메오는 자신의 겉옷을 벗어 던지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소리쳤습니다.

예수님을 에워싼 군중들이 “시끄럽다” 고 나무랐지만 바르티메오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소리질렀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을 만나, 암흑에서 광명을 찾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하셨습니다.

가나안 여인은 귀신에 사로잡힌 자신의 딸을 위하여 큰 소리로 계속 애원하였습니다.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는 예수님께 제자들은, 소리를 지르며 따라오는 그 여인을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엎드려 간청하는 그 여인에게,

“자녀의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며 거절하셨습니다.

그 여인은 이런 모독적인 언사에도 굴하지 않고,

“주님, 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주워 먹지 않습니까?” 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말씀하셨고, 그 순간 여인의 딸은 깨끗이 나았습니다.

예수님은

“내 능력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지 않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끌어오는 것-

바로 믿음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요구하는 것-

바로 믿음입니다.

구원의 기적-

바로 믿음으로 얻습니다.

아담과 하와, 사울 왕, 가리옷 유다의 실패-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믿음-

천국과 지옥을 가름합니다.

광야를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를 원망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하느님께서 불 뱀을 보내셨고, 백성들은 모두 뱀에 물려 죽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하느님께 기도하였고, 하느님은 구원 얻을 아주 쉽고 간편한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놋으로 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매달아 놓고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모두 구원을 얻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 간편한 방법조차, 믿지 못하여 따르지 않았던 사람은 버림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은 인류의 막중한 죄악을 청산하기 위하여,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죄악을 대신할 희생양으로 삼으셨습니다.

광야에서 높이 들린 놋 뱀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구원을 얻듯이,

그리스도께서 못 박히신 십자가의 희생을 믿기만 하면 구원 받을,

쉽고 간편한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 공로도 없이 오직 믿기만 하면 구원 받을,

이 쉽고 간편한 방법조차 믿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버림을 받는 것은,

자신이 저지른 무거운 죄악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하여 자신의 죄악이 청산됨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자신의 생각보다는, 하느님의 생각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성이나, 지성, 오감의 감각보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헤아리며, 그를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단 한 가지-

불가능이란 없는, 권능의 창조주되신 하느님을 믿고, 범사 맡기는 것입니다.

2009년 10월 26일 오후 12시 2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