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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9일 야곱의 우물- 요한 2,13-22 묵상/ 거룩한 성전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09 조회수454 추천수3 반대(0) 신고
거룩한 성전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버리셨다.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장사꾼들과 환전상들을 쫓아내십니다.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버리고 탁자를 엎어버리십니다. 성전을 정화하신 것입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진정으로 거룩한 성전을 갈망했습니다. 그들이 갈망한 거룩한 성전은 모든 더러움에서 늘 정화되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온 마음과 진실로 예배를 드리는 장소였습니다. 하느님 현존이 지속되는 지성소였습니다.
율법 공부의 중심지였고 구원이 풍요롭게 흘러넘치는 하느님의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들은 이 거룩한 성전에서 주님의 영광이 온 누리에 드러나기를 꿈꾸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꿈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장사하는 집’이 되어버린 성전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예수님 당신이 그 ‘거룩한 성전’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성령께서 예수님 안에 사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의 영이 우리 안에 계시니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라고 합니다.(1코린 3, 16) 하느님의 참되고 살아 있는 거룩한 성전이 파괴되지 않도록 성전을 잘 보존하라고 권고합니다.
내가 그리고 내 옆에 있는 형제·자매가 다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입니다. 이 안에서 끊임없는 정화가 일어나고 하느님을 예배하며 그분의 현존이 드러나야 합니다. 사람들이 성전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믿는 이들의 무리입니다. 사람들이 교회를 축성하고 그 장소를 거룩하게 합니다.

이것이 실현되는 것이 ‘하느님 나라’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느님의 거룩한 도성 천상 예루살렘에서는 성전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과 어린양이 도성의 성전이기 때문입니다.”(묵시 21, 22) 셀 수 없이 많은 뽑힌 이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영원히 노래할 것입니다.
장동현 신부(살레시오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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