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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방안퉁수도 할 말 있다>
작성자송영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08 조회수648 추천수0 반대(0) 신고
 

<방안퉁수도 할 말 있다>

 

엊그제 일과놀이출판사를 거쳐 간

사람 서넛이 오래 만에 주막에 앉았다.

추억담은 언제고 재미있다.

그중에 최진호라는 후배가

선생 하는 마누라에게 아이들 맡겨두고

자기는 카메라 매고 체류비를 벌면서

인도에서 6개월, 남미에서 몇 달

지냈다고 하면서 나보고도

해방신학 소개만 하지 말고

자기와 함께 남미를 가지고 했다.

내가 하는 말이 한신대 교수로 있는

김항섭이 브라질에서 공부하면서

한번 오라고 그렇게 채근했어도

꿈쩍 않고, 중고대학 동창으로

교황청 대사로 있던 성염이

로마 한번 오면 유럽 구경 시켜준다고

만날 때마다 다그쳤어도

꿈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격이 그래서 어쩔 수 없다 했다.

마누라와 좀체 떨어질 수 없어서 그랬다 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나라고 그러고 싶지 않겠나,

그래도 여행수지가 크게 적자인 나라에서

별 볼일 없는 나까지 덩달아 가세할 일이 아니지 않나,

주변의 많은 사람이 해외 한번 나가보지 못하는데,

나라고 쓸 데 없이 돌아다닐 것 없지 않나,

라고 구시렁거렸다.

그러나 제일 큰 이유는

방안퉁수인 내 성격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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