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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 11.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05 조회수47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1.5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루카14,7-12 루카14,1-10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이게 하느님의 기쁨의 정체입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의 예수님의 비유를 통해서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의 기쁨의 정체를 깨닫게 됩니다.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백 마리 양들 중 잃었던 양 한 마리를 찾은 주인의 기쁨이
바로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이런 하느님을 닮은 지도자를 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약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할 지도자가
오히려 피눈물 나게 하는 오늘의 현실입니다.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은전 열 닢 중 잃어버린 한 닢을 찾은 어떤 부인의 기쁨 역시
하느님의 기쁨을 상징합니다.
 
오늘 날의 생존경쟁 치열한 약육강식의
돈 중심, 이익 중심의 양극화 시대에
날로 늘어나는 길 잃어 방황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관심의 초점은 ‘잃어버린 사람 하나’입니다.
 
하나를 찾았을 때 하느님의 기쁨이듯,
하나를 잃었을 때 하느님의 슬픔이자 아픔입니다.
 
하여 하느님의 슬픔도, 아픔도 날로 깊어가는 시대 같습니다.
 
복음의 비유에서는 하나이지만
세상 곳곳에서, 사회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소외되어 길 잃고 방황하는 이들은 얼마나 많겠는지요.
비정한 세상을 탓하기에 앞서
우선 내 자신이 길 잃고 방황하는 양은 아닌지 늘 성찰해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주변의 길 잃어 방황하는 이들에 대한 배려도
늘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겉으로야 무난한 사회생활 같지만
하느님을 잊어 내적으로 길 잃고 방황하는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꼭 잡고 살아야 길 잃어버리지 않고
늘 제자리의 삶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찾을 때 발견되는 제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길 잃고 방황하는 이들, 냉담한 이들 얼마나 많은지요.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예수님의 확신에 넘치는 고백을 통해서
하느님의 마음이, 하느님의 기쁨이 환히 드러납니다.
 
매일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으로
주님 앞에 나와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는 복된 우리들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렵고 힘들어도
회개하는 죄인으로 하느님을 꼭 붙잡고 살아갈 때
영육의 건강이요 제자리에서 제정신의 삶입니다.
 
정작 힘든 것은 하느님을, 삶의 의미를 잃고
죄악 속에서 방황하는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하느님을 찾을 때 죄인들인 우리를 찾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다음 화답송 시편의 말씀 하느님을 찾은 이의 확신에 넘친 고백입니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다음 사도 바오로의 고백 역시
그대로 우리의 고백이 될 때
언제 어디서든 길 잃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으로 주님 앞에 나와
모든 죄의 짐을 내려놓고 주님의 풍성한 은총을 받는 시간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11,28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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