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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5일 야곱의 우물- 복음 묵상/ ` 한 사람 ` 이 소중하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05 조회수438 추천수1 반대(0) 신고
`한 사람`이 소중하다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가깝게 지내던 사람과 별 것도 아닌 일로 소원한 관계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를 마주치면 어색함을 넘어 괴롭기까지 했습니다. 차라리 평소 시큰둥하게 지내거나 또는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을 대하는 편이 나을 정도였습니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어렵게 대화를 청해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친구를 다시 얻은 기쁨이 참 컸습니다. 마음은 하늘을 날 것 같았습니다.

잃었던 양 한 마리와 은전 한 닢을 찾은 비유를 들었습니다. 이야기가 ‘잃어버리다 – 찾아 나서다 – 다시 찾다’는 도식으로 전개됩니다. 매 단계가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그대로 적용됩니다. 잃어버리는 것이 사람이거나 물건이거나 똑같이 해당됩니다. 상실의 아픔과 고통, 되찾으려는 힘겨운 노력, 그리고 다시 찾았을 때의 기쁨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남은 아흔아홉 마리의 양과 아홉 닢의 은전이 중요하지 않거나 가치가 덜한 것이 아닙니다. 회개하는 죄인 하나가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는 뜻입니다. 소원한 관계가 되어버린 ‘잃은’ 친구 한 명을 다시 얻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런 사람을 애써 찾아 나서라는 말씀입니다. 쉬는 교우 하나가 다시 교회를 찾는 것이 하느님께 큰 기쁨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이 죄인을 받아들이고 그와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을 두고 투덜댑니다. 죄인들이 자구적인 율법 준수로 돌아가야 할 텐데 예수님께 돌아가 그를 따르니 싫다고 합니다. 우리도 아집에 사로잡혀 남을 단죄하고 판단하는 가운데 ‘소중한 한 사람’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장동현 신부(살레시오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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