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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행복" - 11.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01 조회수417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1.1 주일 모든 성인 대축일                                
요한 묵7,2-4.9-14 1요한3,1-3 마태5,1-12ㄴ

    
 
                                                        
 
 
"참 행복"
 
 


어제 어느 자매와 수도원을 처음 방문했던
그분 남편의 감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70평생 지금까지 그 많은 곳을 다녀봤어도
  여기처럼 아름다운 곳은 처음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낙원 같습니다.
  살고 싶습니다.”
이어 단체피정으로 처음 수도원을 방문했던 한 자매도 화답했습니다.

“불암산에 가기위해 수도원 앞길을 수없이 다녔어도
  여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아름답다’라는 말마디가 새롭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봄꽃들보다도 더 아름다운 가을 단풍입니다.
 
하느님의 집, 기도의 집 수도원이기에 그리도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런 아름다움은
그대로 아름다움 자체이신 하느님 아름다움의 반영입니다.
 
누구나 공통적으로 한 눈에 직감하는 아름다움입니다.
 
“참 좋다.” “참 아름답다.” 는 탄성들
그대로 진선미, 참 좋고 아름다운 하느님을 체험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하느님의 아름다움의 체험이
우리를 감동시키고 마음을 치유하고 순화합니다.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이렇다면
하느님의, 하늘나라의 아름다움은
또 성인들 영혼의 아름다움은 어떻겠는지요.
 
천국의 아름다움에 비하면 이런 아름다움은
그 희미한 그림자에 불과할 것 입니다.
 
이런 아름다움의 체험은 그대로 아름답게 살라는 깨우침입니다.

오늘은 모든 성인들의 대축일입니다.
 
하느님의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성인들입니다.
 
성인들을 통해 빛나는 하느님의 아름다움입니다.
 
11월 위령성월의 문을 활짝 여는
모든 성인들 덕분에
우리 모두 희망이 넘치는 아름다운 11월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색 빛 허무에 젖기 쉬운 11월이
성인들 덕분에 ‘희망의 달’이 되었습니다.


성인들은 우리의 꿈이자 희망입니다.

하느님이 교회에 주신 최고의 보물들이,
하늘나라의 확실한 증인들이 바로 성인들입니다.
 
하느님이 의심스럽습니까?
성인들을 보셔요.
 
하느님 증거에 성인들보다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교회 하늘을 찬연히 밝히고 있는 하느님의 별들 같은 성인들입니다.
 
성인들은 우리 희망의 생생한 표지들입니다.
 
성인들처럼 살면 됩니다.
 
하느님과 함께 아름답게 살다가 아름답게 죽음을 맞이했고
지금은 하느님 곁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리는 성인들입니다.
 
오늘 묵시록에 나오는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 양 옆에 서있는’
  십사만 사천 명의 하느님의 인장을 받은 이들 바로 성인들을 상징합니다.
 
성인들의 지상 삶은 결코 온실 속의 순탄대로의 삶이 아니었습니다.
고통과 시련, 아픔과 노고는 늘 그들을 따랐습니다.
 
묵시록의 한 원로의 대답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고통과 시련의 정화 과정을 통해 깨끗해진 영혼의 성인들입니다.
 
이런 하느님만이 아시는 무명의 성인들은 얼마나 많겠는지요.
 
죽어서만 성인들이 아니라 살아서도 성인들입니다.
 
역시 곳곳에 살아있는 무명의 성인들이 있기에 존속되는 세상입니다.
 
바로 오늘 모든 성인들의 대축일
하늘에 있는 성인들뿐만 아니라
지상에 있는 성인들 모두를 기리는 날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 모두 성인들이 되라고 부르심을 받은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기념만하라고 있는 성인들 대축일이 아니라
우리들 또한 성인들 되라고 있는 성인들 대축일입니다.
 
똑 같은 사람 없듯이 똑 같은 성인은 하나도 없습니다.
 
비상한 성인이 아니라
평범한 성인, 본연의 참 나가 되는 성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 가면서 하느님을 사랑해 갈 때
하느님을 닮아 성인들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알면 알수록 하느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 하느님 사랑 공부 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평생공부입니다.
 
아름답기를 원하십니까?
 
‘사랑하면 예뻐진다.’ 대중가요의 가사도 잇듯이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아름다워지는 우리의 삶입니다.
 
사랑과 아름다움은 함께 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게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우리의 기쁨이자 희망이요,
우리 영적 삶의 유일한 목표입니다.
 
그분께 이런 희망을 둔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은 우리의 모범이십니다.
저절로 몸과 마음의 순결이, 성인이 아니라
끊임없는 수행의 노력 있어 순결이요 성인들입니다.
 
똑같은 하느님의 자녀가 아닙니다.
 
자녀마다 하느님과 관계의 깊이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가는 과정의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갈수록 성인이 됩니다.
 
오늘 복음의 진복팔단은 바로 참 행복한 성인이 되는 길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친히 사신 길이었고 모든 성인들 이렇게 살았습니다.
 
이렇게 살아야 그리스도 예수님 닮은 성인들이 되고
또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수록 저절로 이렇게 살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진복팔단은 우리의 참 행복의 점수를 재는 잣대이기도합니다.
기본 점수 20점에 여덟 개의 각 항목 당 10점 만점,
총 100점 만점으로 하여
자신의 참 행복의 점수를 계산하시기 바랍니다.
 
1.여러분은 마음이 가난(겸손)합니까?
2.세상에 대해 고통 중인 이들에 대해,
  또 내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슬퍼합니까(연민)?
3.온유한 마음입니까?
4.의로움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열정이 있습니까?
5.자비로운 삶입니까?  
6.마음이 깨끗합니까?
7.평화를 이루기 위해 힘쓰십니까?
8.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습니까?
 
과연 우리의 참 행복 점수는 몇 점이나 될까요?
성인들의 행복은 세상 행복과는 판이합니다.
 
하느님이 바로 그들의 행복이었고
진정 하느님을 사랑했기에
자발적으로 이런 진복팔단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면 이렇게 살 수 뿐이 없습니다.
 
고통과 시련 중에도
성인다운 삶을 사는 이들에 대한 주님의 축복 말씀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참 행복을 살았던 성인들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았고,
또 그런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했던 참 아름다운 성인들이었습니다.
 
이런 성인들이 우리 희망의 생생한 표지요 무한한 위로와 힘이 됩니다.
 
고통과 시련 중에도
참 행복을 사셨던 성인들이 계시기에 살 힘이 살맛이 납니다.
 
도대체 하느님도, 이런 성인들도 안 계시다면
무슨 기쁨, 무슨 맛, 무슨 희망으로
이 힘들고 어두운 세상 살아갈 수 있겠는지요.
 
우리 모두 성인들 되라고
끊임없이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이요 성인들입니다.
 
이 모든 성인들의 대축일 미사에 초대해 주신 주님은
당신 생명과 사랑, 성령과 진리로 우리를 충만케 하시어
참 행복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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