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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10 조회수1,213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9월 10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Be merciful,
just as also your Father is merciful.
(Lk.6.36)
 
 
제1독서 콜로새 3,12-71
복음 루카 6,27-38
 
 
어제는 어디에 갈 일이 있어 전철을 탔습니다. 마침 퇴근시간에 겹쳐서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그래서 앉을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책을 보면서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간 좋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보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앉아서 화장을 하고 속눈썹까지 붙이는 젊은 여성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화장을 하고 속눈썹을 붙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얼짱과 몸짱을 요구하는 시대에 맞는 외모 가꾸기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를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겠지요. 그러나 사람 많은 전철 안에서 행하는 그녀의 모습은 아름답기보다는 무척 추해 보였습니다.

바로 그때 또 다른 젊은 여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기 앞으로 연세 많으신 할머니가 오자, 환한 미소를 보이면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요즘의 소위 미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기준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 그녀는 앞서 자기를 꾸미는 여성보다 아니 어떠한 여성보다도 훨씬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외형이 아니라, 내면이 만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긴 밤하늘에 아름답게 떠있는 둥근 보름달을 생각해보십시오. 이 보름달이 우리 눈에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분화구가 있는 황야나 사막에 불과 하다고 하지요. 또한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태양빛을 받았기에 빛나는 보름달을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인간도 그렇지 않을까요? 외적인 아름다움은 진짜 아름다움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의 실제 모습은 부족하고 나약하며 초라함 그 자체입니다. 단지 주님의 사랑이 그리고 주님의 보살핌이 나를 감싸고 있기에 진정으로 아름다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고 당신 뜻에 맞게 살아야 함을 그토록 강조하십니다. 주님 없이는 우리는 진정으로 아름다워질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의 예수님 말씀인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는 말씀을 철저히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으며, 주님의 단죄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죄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으며, 주님으로부터 그 모든 것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외적으로만 보이는 가짜 아름다움을 쫓는 것이 아니라, 이제 진짜 아름다움을 쫓아야 합니다. 그 아름다움은 내면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것처럼 겸손하고 남을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내 내면을 통해 아름다움이 외적으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러한 진정한 아름다움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 지켜야 할 오늘의 실천사항.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이 말씀을 지켜보는 오늘을 만들어 보세요.



진실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사막 어딘가에 샘물이 있기 때문이다.(생텍쥐페리)




자신을 용서하는 것('좋은 글' 중에서)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도 어렵지만 자신을 용서하기란 더욱 어렵다.
자신이 못난 탓이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롭히면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어떤 사람은 과식하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거의 안 먹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을 마시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모든 관계를 하나하나 파괴해 나가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가난과 질병 속에서 헤어나지 않는 것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며 산다.

이런 행동의 밑바닥에는 ‘참 못할 짓 많이 했어'라든가
‘내가 잘못했지' 아니면 ‘내가 무슨 자격으로 행복하게 사냐고'라고 속삭이는
신념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병을 앓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자격이 없다고 믿는다는 사실을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당신이 죄책감을 느낀다면 그 일로 이미 충분히 고통 받은 셈이다.

그런데 왜 고통을 늘려야 하겠나?
한두 해 더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쓸데없는 죄책감은 벗어던져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듯이
건강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 그에 합당한 노력을 쏟아야 한다.
이건, 그만한 노력을 쏟을 가치가 있다.
 
 
 
Shio - When I Feel 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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