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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모님 탄신의 기쁨"- 9.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8 조회수368 추천수1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9.8 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                          
미카5,1-4ㄱ 마태1,1-16. 18-23

                                                      
 
 
 
 
"성모님 탄신의 기쁨"
 


오늘 미사는 온통 성모님 탄신의 기쁨으로 가득 찬 분위기입니다.

성모님의 탄신 축일 묵상 중 저절로 떠오르는 저의 어머님 생각입니다.
 
어머님께 대한 세 아쉬움이 생각납니다.
어머님의 생신을 거의 챙겨드리지 못했다는 것과
여행 한 번 제대로 모시고 다니지 못한 것,
그리고 고향 집에 다녀 올 때 마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님의 권유를 뿌리치고
하루 밤도 어머님과 지내지 못하고 떠나 온 것입니다.
 
하여 어머님을 생각할 때 마다
애틋한 그리움에, 고마움에 젖어들게 됩니다.
어머니들을 보면 자녀들의 모습이 연상되고
자녀들을 보면 어머니의 모습들이 연상됩니다.
 
아버지가 되어도 여전히 남자로 남아있는 철부지 아버지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여자들은 어머니가 되면
여자는 사라지고 헌신적 어머니만 남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가장 근접해 있는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어머니의 사랑 앞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어머니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자녀들은
결코 그 어머니의 사랑의 품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자식을 마지막 까지 잡고 있는 끈은 어머니의 ‘사랑 끈’뿐입니다.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의 관계도 바로 그러했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탄생을 기쁘게 경축하세.
  정의의 태양, 우리 하느님 그리스도, 그분에게서 태어나셨네.”
아름다운 입당송,
우리 하느님 그리스도를 탄생시킨 성모님의 덕을 기립니다.
 
아드님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더욱 들어 높여지는 성모님이십니다.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님, 복되시나이다.
  정의의 태양, 그리스도 우리 하느님을 낳으셨으니,
  온갖 찬미를 마땅히 받으시리이다.”
오늘 알렐루야 환호 송인데
이보다 더 큰 찬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드님의 영광이 그대로 어머님의 영광이 되고 있습니다.
 
그 어머니 마리아님에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저는 예수님의 배경인 성모님과 더불어
그 마지막 배경이신 하느님을 묵상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앞서
그 보이지 않는 배경이 되시는 하느님의 준비 과정이 참 놀랍습니다.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이미 아득한 옛날,
미카 예언자는 보잘 것 없는 베들레헴이 상징하는
가난한 여종 마리아를 통해 구원자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여라.”

성모님의 출현으로
이런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이 실현되기까지
끝까지 기다린 하느님의 인내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그대로 당신의 여종 마리아가 나타날 때 까지
한없이 기다리는 하느님의 인내를 보여줍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보이지 않는 배경이 되시어
주님의 천사를 통해,
의인 요셉을 통해
알게 모르게 당신의 겸손한 여종 마리아를 돕는 하느님이십니다.
 
이런 순종과 겸손의 여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탄생시킨 하느님이십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축일 미사를 통해
주님은 당신의 말씀과 몸을 모신 우리 모두를
임마누엘로 새롭게 탄생시키시어 하느님과 함께 하루를 살게 하십니다.
“주님,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나이다.”(시편13,6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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