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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8 조회수1,078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
 
 
 
Behold, the virgin shall be with child and bear a son,
and they shall name him Emmanuel,

which means “God is with us.”
(Mt.1.23)
 
 
제1독서 미카 5,1-4ㄱ
복음 마태오 1,18-23
 
 
진주조개라고 있지요. 아름답고 영롱한 진주를 만들어내는 조개입니다. 그렇다면 이 진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솔직히 제가 좀 무식해서 잘 몰랐습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진주인 줄 알았지요. 하지만 진주는 조개가 모래알 같은 자극물에 의해 몸속에 상처가 생겼을 때, 그에 대한 내부반응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랍니다. 즉, 상처 회복에 필요한 온갖 성분이 상처 입은 부분으로 급히 보내지고, 오랜 시간 동안 상처를 치유하다가 마지막으로 얻어지는 것이 바로 진주라는 것이지요.

상처 입은 조개가 그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영롱한 진주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상처 입은 조개의 아픔이 얼마나 컸을까요? 그러나 그 아픔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진주라는 영광을 생산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 각자에게도 진주가 겪은 것과 같은 상처와 아픔이 삶 안에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그 고통과 아픔을 과연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요? 진주조개처럼 말없이 스스로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나요? 아니면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면서 결국은 남에 대한 불평과 불만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상처와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만이 진주와 같은 영광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오늘 탄신 축일을 지내는 성모님의 삶에서 분명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복음에도 나오듯이 성모님의 삶은 상처와 아픔이 계속된 삶이었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도저히 인정하지 못하는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잉태해야 했으며, 첫아기를 허름한 마구간에서 낳아야만 했지요. 또한 산후 조리도 하지 못하고 이집트로 피난가야 했고, 이집트 피난에서 돌아온 뒤에도 평생을 부유하고 안정되게 산 것이 아니라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며 힘들게 사셔야만 했습니다. 이것도 부족해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서른 살이 되어 집을 나갔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미쳤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사랑하는 아들이 십자가의 못 박혀 죽는 장면을 직접 보았고, 죽은 아들을 당신의 품으로 안아야 하는 아픔을 겪으셔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아픔과 상처를 견디어 내기가 쉬울까요?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모두 이겨내셨습니다. 그래서 천상모후의 관을 쓰실 수 있었던 것이고, 우리 모두의 어머니라고 불림을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이제 상처받고 아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실 이 세상에 상처받고 아파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 상처와 아픔이 나에게 진주와 같은 영광을 주기 때문에 끝까지 참고 견디어 내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인내를 보여주신 성모님께서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되어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합니다. 따라서 성모님과 함께 하면서 진주와 같은 영광을 만들어 내시길 바랍니다.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쉽고 게으른 자에게는 모든 것이 어려운 법이다.(벤자민 프랭클린)




행복한 오늘을 위하여(민주현, ‘가슴에 묻어둘 수 없는 사랑’ 중에서)

세상을 사노라면
둘이지만 하나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부부 사이에서, 친구 사이에서,
교우 사이에서...

마치 하나의 막대기 양 끝을
잡고 있었던 것을 발견하듯,
외모는 달라도 생각이 같을 때
그런 순간을 느낀다.
살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가 행복할 때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처럼,
내가 슬프면 그 끝을 잡고 있는
상대도 슬프기에, 되도록이면
나는 언제나 행복해야 한다.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오늘 하루의 행복을 위하여 목숨을 걸자!
 
 
 
Silhouettes - Chris Glass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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