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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 9.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7 조회수617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9.7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콜로1,24-2,3 루카6,6-11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신앙의 출발점은 ‘놀라움’이라 합니다.
 
삶의 신비에 대한 놀라움입니다.  
 
놀라워할 때 ‘새로움’이요,
이 놀라움이 사라지면
영적 감수성도 점차 무디어져가고 영적 탄력도 떨어져
타성적인 미지근한 신앙이 됩니다.
 
눈만 열리면 놀라움으로 가득 찬 세상입니다.
 
당연한 듯 까맣게 잊고 지내지만
마음의 눈만 열리면 온통 은총의 선물 가득한 세상입니다.
 
‘평화의 집’ 사이 배나무 터널 같은 길을 걷다
떨어진 배의 봉지를 벗기는 순간
그 커진 모습이 놀라워 탁자 위에 놓고 바라보곤 합니다.
 
가을의 때가 되니 저절로 밤송이 벌어져 떨어지는 밤알도 신기합니다.

신비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우주의 신비,
자연의 신비,
생명의 신비,
인간의 신비,
성사의 신비,
…온통 신비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이 신비들 중심에 그리스도의 신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비 중의 신비인 하느님의 신비, 그리스도의 신비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비 안에 머물러 살 때
살아나는 영적감성이요 풍요로운 영적 삶입니다.
 
모든 신비의 열쇠와도 같은 우리 영적 삶의 마스터키 그리스도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도 이를 분명히 합니다.

“그 신비는 여러분 가운데에 계신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는 영광의 희망이십니다.
  우리는 이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게 하려고,
  우리는 지혜를 다하여 모든 사람을 타이르고 가르칩니다.”

신비 중의 신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비로소 완전한 사람으로 굳건히 설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굳건히 서 있을 때
우리 안에 힘차게 작용하는 그리스도의 기운을 받아
열심히 노력하며 살 수 있습니다.
 
바로 매일의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으로부터 그리스도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여 이 하느님의 신비인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깊어질수록
풍요로운 영적 삶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가 영적 삶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손이 오그라든 불구의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님을 만남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본래의 모습으로 치유됩니다.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손을 뻗어라”

복음의
손이 오그라든 불구의 사람뿐만 아니라
마음이 오그라든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변에서 어둠에 묻혀 시들어가는 이들을 당신 곁 한가운데로 불러내시어
오그라든 몸과 마음을 치유하시어 활짝 펴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마음이 오그라든 우리를 당신 안에서 치유해 주시고
당신의 신비 안에 굳건히 세워주십니다.

“오로지 하느님에게서 내 희망이 오리니,
  내 영혼아, 그분만을 고요히 기다려라.
  그분만이 내 바위, 내 구원, 내 성채, 나는 흔들리지 않으리라.”
(시편62,6-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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