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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7일 야곱의 우물- 루카6,6-11 묵상/ 사랑의 시선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7 조회수498 추천수3 반대(0) 신고
사랑의 시선

다른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그곳에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하고 이르셨다.
 
그가 일어나 서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고 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는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그렇게 하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그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하였다.
 
 
 
 
◆ 어머니의 시선은 자식들의 필요를 잘 알아본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가 지닌 모성 때문에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늘 자녀들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자식의 필요를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으신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항상 우리 인간을 자비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시며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주시는 분이시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시던 예수님께서는 그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사랑을 필요로 한 사람을 보시고 일으켜 세우시고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신다. 그날은 안식일이라 병자를 고쳐서는 안 되는 날이었음에도 예수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손을 한마디 말씀으로 성하게 해주셨다. 그를 고발하기 위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태연하게 행하신 것이다.

여기서 예수님의 사랑의 실천적 면이 잘 드러난다. 법이나 규율 또는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대방에게 그의 처지가 되어 그가 필요로 한 선을 베풀어주시는 것이다. 구원자로 죽음을 마다않고 임무를 수행해 나가시는 것이다.
순교자의 달을 지내면서 이러한 점에서 순교자들이 예수님을 닮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작은 예수가 되어 사신 모습을 이런 면에서 발견하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예수님을 닮은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남을 고발하기 위해 지켜보는 자세가 아니라 진정 상대방의 필요를 읽을 줄 아는 사랑의 시선을 가져야겠다. 항상 자녀들의 필요를 알아보는 어머니처럼 말이다. 사랑은 우리에게 볼 수 있는 시야를 열어준다.
김석인 신부(포콜라레한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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