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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세례 축일 : 말씀 자료/손 용환 신부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9 조회수520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 세례 축일.


요아킴 파티니르(Joachim Patinir, 1485-1524)는
처음으로 풍경화를 전문으로 그린 플랑드르 화가입니다.
그는 루카복음 3장 1-18절과 21-22절을 배경으로 <그리스도의 세례>를 그렸습니다.
그는 굽은 강과 높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세례의 배경으로 그렸습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세례란? 주님의 길을 곧게 만드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의 길이 됩니다. 세례자 요한은 요르단 강 부근에서 군중에게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림의 왼쪽 후면에는 세례자 요한이 거친 울타리에 기댄 채 군중에게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멀리서 다가오는 예수님을 가리키며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루카 3,16)

세례란? 나를 예수님의 종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의 종이 됩니다. 그림 중앙 전면에는 예수님이 세례자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례자 요한은 바위 위에서 무릎을 꿇고 세례를 줍니다. 예수님이 자기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요르단 강에 들어가시어 믿음의 색인 흰색 속옷만 걸치시고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두 손 모아 받아들이면서 우리를 응시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례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예수님의 푸른색 겉옷은 물가 가장자리에 벗겨져 있습니다. 푸른색은 천상의 색입니다. 그리고 그 겉옷이 마른 나무뿌리에 닿아있습니다.

이것은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있다”(루카 3,9)는 세례자 요한의 경고의 말씀을 연상케 합니다.

예수님의 세례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천상잔치에 초대받지만, 예수님의 세례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 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2)

세례란? 나를 하느님 마음에 들게 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의 말씀이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삼위일체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작품의 중앙을 가로질러 완전한 중심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례란? 내 삶의 중심에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니 세례를 받은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든 일을 시작하고, 모든 일을 마쳐야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도 주님의 길이 되고, 주님의 종이 되며, 주님의 말씀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 마음에 드셨던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처럼

[말씀자료 : - 손 용환 신부 -]



☆ [기 도] : 지혜의 말씀을 듣는 이의 행복 ☆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행복해진다.
마음이 지혜로운 이는 슬기로운 이라 불리고
부드러운 혀는 말솜씨를 더해 준다.

식견은 그것을 지닌 이에게 생명의 샘이 되지만
미련한 자들의 교훈은 미련할 뿐이다.

지혜로운 마음은 입을 사려 깊게 하고
입술에 말솜씨를 더해 준다.

상냥한 말은 꿀 송이
목에 달콤하고 몸에 생기를 준다.

사람에게는 바른길로 보여도 끝내는
죽음에 이르는 길이 있다.

일꾼을 일하게 하는 것은 배고픔
입이 일하라고 그를 몰아세운다.

쓸모없는 사람은 재앙을 엮어 내고
그의 입술은 거센 불길과 같다.

사악한 사람은 싸움을 일으키고
중상꾼은 친구들을 갈라놓는다.

포악한 사람은 제 이웃을 꾀어
좋지 않은 길을 걷게 한다.

눈짓하는 자는 사악한 짓을 꾸미는 사람이고
입술을 굳게 다무는 자는 악한 짓을 끝낸 사람이다.

백발은 영광의 면류관
의로운 길에서 얻어진다.

분노에 더딘 이는 용사보다 낫고
자신을 다스리는 이는 성을 정복한 자보다 낫다.

제비는 옷 폭에 던져지지만
결정은 온전히 주님에게서만 온다.

(잠언 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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