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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3주일 -김웅열 신부님 강론 말씀 묵상[Fr. 토마스 아퀴나스]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21 조회수519 추천수10 반대(0) 신고

                                         

 

 

 

             매괴 성모님 순례지 김웅열 신부님

 

 '겨울아이'야 ! 이제는 눈 좀 그만~~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너희는 이 모든일의 증인이다!|

 

†찬미예수님 

절에 열심히 다니는 시어머니를 공을 들이고 들여서 성당의 예비자 교리반에 모시고 나왔습니다.

시어머니가 몇 번을 다녀오시더니

“나 성당에 못가겠다!”

“이유가 뭡니까? ”

“예수님이라고 하는 양반 매달려 있는 것 보니까 복 붙을 데라고는 어느 한 구석에도 없더라~

부처님은 겉으로 보기에도 통통하게 인물도 좋고~”

그 할머니 나중에 다시 나오셨을까요?

세례 받고 저 진천본당에서 연령회 회장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부처님의 차이가 뭡니까?

첫 번째는 헤어스타일이지요.

주님은 장발, 부처님은 빡빡


두 번 째는 몸무게가 다릅니다.

예수님은 가벼운 라이트급이고 부처님은 헤비급


세 번째, 예수님의 얼굴을 보면 모든 고통을 끌어안은 처참한 얼굴

부처님의 모습은 실눈을 뜨고 웃고 계신 편안한 모습


네 번째, 출생이 달라요.

석가모니는 왕족이지요, 왕자예요.

예수님은 찢어지게 가난한 나자렛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이런 모습은  외관상 복이 내릴 것 같고, 복이 내릴 것 같지 않은 외형적인 차이를 얘기한 것이지요.

 

그럼 가장 큰 차이가 뭐겠느냐?

예수님은 부활하셨지만 부처님은 부활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증인이라면 증언해야 될 내용이 뭡니까?

예수님의 3대 영적 명령 가운데

부활을 증언해야 되고 십자가를 증언해야 됩니다.


사제 생활 26년을 살면서 제 나름대로는 나중에 죽어서 심판대에 섰을 때

“내가 너를 사제로 만들었는데 너는 니 일 충실히 하다가 왔느냐!”

“네, 저는 턱뼈가 빠지도록 떠들었고 성대가 망가지도록 한평생 주님의 부활과 십자가를 증거하고

살았습니다.”

그 말을 하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증언하며 삽니다.


모든 일의 첫 번째가 주님의 부활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예수님이 실제로 부활하셨다는 것에 대한 증인이 되라는 뜻입니다.

유령은 뼈와 살이 없고 감각으로 느낄 수 없지만 오늘 예수님께서는

“내 손과 내 발을 만져 보아라!”

생선 한 토막을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서 잡수셨습니다.

귀신은 먹을 수가 없는데 예수님은 실제로 잡수신 겁니다.


유령, 귀신 얘기가 나온 김에 우리 신자들이 혼동하고 있는 것 하나를 정리하고 넘어갑시다.

우리 천주교신자들 가운데서 많은 사람들이 귀신이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합니다.

귀신이 뭡니까?

죽은 영혼이 제 갈 길을 못가고 떠돌아다니는 것이 귀신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육은 땅에 묻히지만 영은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에 하느님이 완전히 장악하십니다.

그리고 심판에 의하여 천국 갈사람 천국에 보내고,  연옥 갈사람 연옥 가고, 지옥 갈사람 지옥으로 보냅니다.


지옥에 떨어진 영혼이 한 밤중에 유리창 문을 열고 기어 나와서 하얀 밀가루 포대를 뒤집어쓰고,

돼지 피를 코에 묻히고, 눈을 부릅뜨고, 평소 미운 짓 하던 집에 찾아가서 ‘이놈아, 내가 왔다!’

이거 아니라 이겁니다.

한 번 그 자리에 간 영혼은 절대 돌아다니지 못합니다.

그것은 천주교 신자만이 아니지요?.

아무튼 모든 사람의 영혼은 하느님이 숨이 끊어지는 순간에 완전장악하십니다.


어느 자매가 저에게 “신부님, 제가 성당 다니기 전에 미신 짓을 참 많이 했는데 그전에 굿하는데

찾아가보면 분명히 여자 무당인데 그 여자 무당 입에서 죽은 시아버지 목소리가 그대로 나옵디다.

톤도 똑같고 목소리도 굵기도 똑같고 무당 입을 통해서 당신이 살았던 그 시절 이야기 그대로 합디다.

그것 죽은 시아버지가 떠돌아다니다가 무당 입에 붙어가지고 떠드는 그것 귀신 아니고 뭡니까?

아닙니다.

마귀는 그 집안의 내력을 압니다.

이 집안에 누가 자살했고, 죽은 시아버지가 어떻게 살다가 죽었고..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무당의 입을 통해서 나온 그 목소리는 죽은 시아버지의 혼이 떠돌아다니다가

무당의 입에 붙은 게 아니라 마귀가 시아버지의 흉내를 내는 겁니다.

알아들으셨습니까?


귀신은 없지만 사탄은 분명히 있습니다.

많은 신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많아요.

영혼 잡는 사냥꾼, 고스트...거기 빠져 가지고 헬렐레~~

그 다음 날 레지오 나와 가지고

“야, 용인 가다 보면 빈집에 귀신 나온대!”

하면서 헛소리들을 합니다.

제발 천주교신자 입에서 귀신 얘기 좀 하지 마세요.

하긴 뭐 어느 수녀원에 가서 피정 시키다

“수녀님들, 귀신 있어요?”

“있어요~~”

그러니 신자들은 더 할 말 없지요.


여러분들, 소생, 환생, 부활이 뭐가 다릅니까?

소생은 죽을 뻔하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말해요.

환생은 뭡니까?

그건 불교 용어예요.

윤회에 의해서 다시 태어나는 게 환생이에요.


소생이나 환생이나 그렇게 다시 살아났지만 반드시 다시 죽어요.

그러나 부활은 완전히 죽은 사람이 신비로운 몸으로 다시 살아나 다시는 죽지 않는 것이 부활이에요.

그게 바로 소생과 환생과 부활의 차이에요.


부활은 완전히 죽은 사람이 무슨 몸으로?

신비로운 몸으로~~

왜 신비로운 몸이라는 단어를 썼을까요?

우리는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고 하지요?

그러나 지금의 교리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 당시에 부활하셨을 때 사람의 몸으로 부활하셨어요.

우리들도 나중에 부활할 때 죽기 직전의 모습으로 부활하느냐?

옛날에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내가 살아있을 때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그랬어요.

그러나 지금은 교리를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뼈와 살이 분해되어서 흩어져버리는데 부활하면 조합하듯이...그건 아니다~. 이겁니다.

부활은 분명히 하는데 하느님이 알아서 부활시켜 주실 것이고, 지금 이 모양은 아닐거다~ 이겁니다.

사람의 육신이라고 하는 것은 많이 써야 6~70년인데 그럼 부활한 후에도 몸뚱이로 부활한다면

다시 죽어야 한답니까?

육신의 부활이라는 개념은 지금은 그런 식으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죽은 사람이 신비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래서 다시 죽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죽지 않음을 부활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스도교는 마약하는 사람이 보는 환상이라든지 환시를 보듯이 만들어진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증언하라는 뜻입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마약에 취해서, 교주의 감언이설에 홀려서, 인생을 망치는

사이비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라는 것입니다.

이론과 그럴듯한 말만 하는 종교가 아니라 실제로 열매 맺는 종교라는 것을 증언하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이 세상에서 구체적인 복음의 열매를 맺어야 천국을 보장받는다는 것을 증언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일의 첫 번째는 주님이 정말로 부활하셨다는 겁니다.


두 번째로 우리들이 죽을 때까지 증언해야 될 것은 바로 십자가입니다..

부활하기까지 저절로 부활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십자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언하라는 뜻입니다.

십자가는 모든 것이 실패하고 잘못되었을 때 최후수단으로 취한 조치가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의 한부분이라는 것을 증언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 없이는 부활이 있을 수 없고 나에게 닥치는 크고 작은 고통을 사랑하지 않고는

절대 부활할 수 없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라는 그 뜻입니다.


살면서 무수히 받는 모욕감, 배신감, 미움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영원한 부활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을 증언하라는 뜻입니다.


내가 지는 십자가가 비록 억지로 지는 십자가라 하더라도 주님께는 찬미와 영광이 될 수 있으니

절망하지 말고, 미안해하지 말고, 기운을 차리고 예수님처럼 다시 일어나서 골고다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것을 증언하라는 뜻입니다.


세상에 온갖 아름다운 말을 다 하여도, 내 목숨을 내어주어도, 내 콩팥을 돈을 안 받고 남에게 주어도,

십자가를 사랑하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을 이 세상에 힘차게 증언하라는 뜻입니다.


그럼 증언하는 자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되는가!

첫 번째, 증언해야 되는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됩니다.

부활과 십자가가 바로 우리 그리스도교의 핵심입니다.

증언을 해야 되는데 증언할 내용을 모른다면 증언을 할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로 증언해야 되는 자는 신중해야 됩니다.

진리를 알려야 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교리를 알고 느껴야 됩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줍잖게 들은 말 몇 마디로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교리 배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공부해야 됩니다.

사제인 저도 지금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것을 이유식으로 잘 만들어서 신자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노력합니다.

 

 

사제들이 어줍 잖은 말장난 가지고 피정을 시키거나 강론을 한다면 신자들은 절대 변화가 되지 않습니다.


증언하는 자의 세 번째 태도는 신념이 있어야 됩니다.

증언을 하면서도 본인 자신도 우왕좌왕하고 자신이 없다면

어찌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이 주님께 찾아오겠습니까?


그리고 증언하는 자의 마지막 모습은 거짓이 없어야 됩니다.

많은 사이비종교들은 사람들을 그럴듯한 말로 끌어들이지만 그리스도의 부활과 십자가를 전하는

사람들은 그 말에 비록 재미가 없고 밋밋하다 하더라도 진실 되고 거짓이 없어야 됩니다.


그리스도의 증언에 힘이 있으려면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성령이 나를 지배할 때 부끄럼 없이, 담대하게, 불의에 굽히지 않고 예수님의 십지가와 부활을

증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이 우리를 증인으로 임명하셨으니 그 책임을 기쁜 마음으로 다할 수 있도록

성령께 도움을 청하고 천상의 약인 성체를 잘 배령하도록 합시다, 아멘

 

 ♧ 2009년 4. 26 -부활 제 3주일 (느티나무 신부님)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겨울아이'야 ! 이제는 눈 좀 그만~~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태양의찬가>음악 김웅열 신부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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