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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자상하고 따뜻하신 어머니)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07 조회수1,038 추천수1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자상하고 따뜻하신 어머니"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카나의 한 혼인잔치에

초대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여느 때와는

달리 두 분 사이의

대화 안에 약간의 긴장과

대립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여기에 있었습니다.

 혼주들의 근심어린 얼굴에서

성모님께서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셨습니다.

당시 혼인잔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포도주가

떨어져버린 것입니다.

 혼주 입장에서 이보다

더 당혹스런 일이

 다시 또 없었습니다.

 이웃이 처한 딱한 상황이

 마치도 내 일 같았던

성모님이셨습니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에게 다가가

한 마디 불쑥 던지십니다.

 “포도주가 없구나.”

(요한복음 2장 3절)

 성모님께서 예수님께 구

체적으로, 명시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고

 명령하시지는 않지만

“포도주가 없구나.”라는

 말을 던지심으로 은근히

 압박하는 분위기입니다.

성모님의 은근한 강요 앞에

오늘따라 예수님께서도

조금도 뒤로

물러서지 않으십니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요한복음 2장 4절)

 참으로 난감하고

 어색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모자 사이의 대화를

듣고 있던 주변 사람들은

과연 이 일이 어떻게 결말이

날까 궁금해서 유심히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단호하신 예수님의 태도 앞에

성모님께서도 끝까지

양보하지 않으십니다.

이번에는 예수님에게가

 아니라 일꾼들을 향해

이렇게 명령하십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요한복음 2장 5절) 

 성모님의 고집 앞에

 예수님께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십니다.

두 손 두 발 다 드시고

어쩔 수 없이 물러나십니다.

드디어 일꾼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물독에 물을 채워라.”

(요한복음 2장 7절)

 곤란한 처지에 빠져있는

이웃을 향한 성모님의 따뜻한

 마음과 그 마음을 너그럽게

바라보신 예수님의 마음이

 카나에서의 때 이른

첫 기적을 가져왔습니다.

아직 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앞당겨

행하신 것입니다.

 성모님의 막강한 파워를

잘 확인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신 자녀들의 고통과

결핍 앞에 막무가내이신

성모님으로 인해

 예수님께서는

인류구원 사업을 위한

당신 계획의 시계바늘까지

되돌리신 것입니다.

이처럼 성모님은

모든 그리스도 신자들의

자상하고 따뜻한

어머니이십니다.

카나의 혼인잔치 혼주들을

 향한 성모님의 따뜻한

시선이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들의

 도우미이자 동반자,

협조자이자 인도자이신 분이

확실합니다.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과 슬픔,

고민과 걱정꺼리가 있다면

성모님의 발치 아래

모두 내려놓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고 중재해주시고

안내해실 것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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