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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30 조회수872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
 
 
 
 From within people, from their hearts,
come evil thoughts, unchastity, theft, murder,
adultery, greed, malice, deceit,
licentiousness, envy, blasphemy, arrogance, folly.
All these evils come from within and they defile.
(Mk.7.21-23)
 
 
제1독서 신명기 4,1-2.6-8
제2독서 야고보서 1,17-18.21ㄴ-22.27
복음 마르코 7,1-8.14-15.21-23
 
 
당나귀에 대한 유명한 우화가 있지요.

당나귀 한 마리가 빈 우물에 빠졌습니다. 농부는 슬피 울부짖는 당나귀를 도저히 구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당나귀는 사람들이 끌어올리기에는 너무나 무거웠으니까요. 마침 당나귀도 늙었고 쓸모없는 우물도 파묻으려 했던 터라 그는 당나귀를 단념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즉, 동네 사람들과 함께 당나귀를 그 우물에 파묻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동네 사람들은 우물을 파묻기 위해 제각기 삽을 가져와서 우물을 메워 갔습니다.

주인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이 자기에게 흙을 부으니 당나귀는 무척 슬펐나 봅니다. 그래서 힘차게 울부짖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조금 지나자 웬일인지 잠잠해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동네 사람들은 삽질을 하다말고 그 이유가 궁금해서 우물 속을 들여다보았지요. 그런데 그곳에서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당나귀가 위에서 떨어지는 흙더미를 털어 바닥에 떨어뜨리더니 발밑에 쌓인 흙더미를 밟고 점점 높이 올라오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결국 당나귀는 자기를 덮치는 흙을 이용해서 무사히 그 우물에서 탈출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당나귀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역시 이러한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때로는 나를 비난하고 모함하는 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주저앉아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자신을 살려낼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실 나를 비난하고 모함하는 말들로 인해서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실제로 그러한 느낌으로 인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참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은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것들은 긍정적이고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오늘 복음을 통해서 말씀하시지요.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하느님 안에서 참 진리를 쫓기보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잘못된 것만을 쫓을까요?

결국 제1독서의 모세의 말씀처럼 주님의 명령을 지켜야 하며, 제2독서의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주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것들과 함께 하지 않고, 하느님의 마음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것들 안에서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마음과 싸우지 마라. 다만 마음을 옆으로 내려놓아라.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아야 할 신비다(오쇼 라즈니쉬).




잠시 빌려 쓰는 인생(‘좋은 글’ 중에서)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정말 내 것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동안 잠시 빌려 쓸 뿐입니다.
죽을 때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나라고 하는 이 몸도 내 몸이 아닙니다.
이승을 하직할 때는 버리고 떠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내 것이라고는 영혼과 업보뿐입니다.
영원히 가지고 가는 유일한 나의 재산입니다.
부귀와 권세와 명예도 잠시 빌린 것에 불과합니다.

빌려 쓰는 것이니 언젠가는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
빌려 쓰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너무 가지려고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많이 가지려고 욕심 부리다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대로 놓아두면 모두가 내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베풀면 오히려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 것이라고 집착하던 것들을 모두 놓아버립시다.
나 자신마저도 놓아버립시다.

모두 놓아버리고 나면 마음은 비워질 것입니다.
마음이 비워지고 나면 이 세상 모두가
나의 빈 마음속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The Rain -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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