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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끊임없이 맑게 흐르는 삶" - 8.2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27 조회수40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8.27 목요일 성녀 모니카(331-387) 기념일
                                  
1테살3,7-13 마태24,42-51

     
 
 
                                             
 
 
"끊임없이 맑게 흐르는 삶"
 
 


많은 비로 맑게 흐르던 시냇물이
시간이 흐르면서 물이 마르고 고이게 되니 악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아, 우리 삶도 희망을 잃고 나태함으로 고여 썩기 시작하면
  악취가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깨어 주님을 기다리며 주님을 향해 맑게 흘러야 맑고 향기로운 삶입니다.
 
꽃 역시 살아있을 때 향기이듯
사람도 깨어 살아있을 때 싱그러운 향기입니다.
과연 깨어 주님을 기다리며 주님을 향해 맑게 흐르는 삶인지요.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이렇게 깨어 준비하며 살다가 주님을 맞이하는 이들이
정말 행복한 충실하고 슬기로운 하느님의 종들입니다.
 
결코 이런 이들에게는 절망이나 허무주의가 스며들 수 없습니다.
 
주님을 기다리며
늘 제 삶의 자리에 깨어 충실한 내적여정의 역동적 삶입니다.
 
예수님은 물론이고 바오로 일행과 테살로니카 교회 신자들이
바로 이런 삶의 모범입니다.
 
이런 이들의 삶 자체가 이웃에게는 희망이 되고 격려와 위로, 힘이 됩니다.

“우리는 이 모든 재난과 환난 속에서도 여러분의 일로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다고 하니, 우리는 이제 살았습니다.”

테살로니카 교회 신자들이 주님 안에 사랑으로 깨어 사는 모습에
큰 격려를 받은 사도 바오로의 감격에 넘친 고백입니다.
 
이어 사도 바오로는
이들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성장하는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시어,
  우리 주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여러분이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아멘.”
 
 
사도 바오로의 글이 늘 힘 있는 것은 그 삶의 진정성 때문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깨어 기다릴 때,
주님을 향해 늘 흐르는 역동적 내적여정의 삶일 때
맑고 향기로운 삶입니다.
 
이렇게 살아야 늘 제자리의 정주의 삶에도
매일 새 하늘과 새 땅의 삶입니다.
 
우리의 일과표의 구조를 봐도
끊임없이 주님을 향해 깨어 살도록 되어 있음을 봅니다.
 
주님을 깨어 기다리며 일하다가
때가 되면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를 통해
기다리던 주님을 맞이하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늘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들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깨어 기다리다가 당신을 맞이하는 우리들을
당신 생명과 사랑으로 충만케 하시어 새날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 아침에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가 기뻐하리이다.”(시편90,1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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