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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버스기사 <와> 할머니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27 조회수417 추천수1 반대(0) 신고
 
 
시내 복잡한 도로는 아니다.
그렇다고 여유로운 시골길 또한 아니다
어느 할머니께서 운전자에게 제법 큰 소리로 외친다.
''000 가든 앞에 세워  주시오'' 하고 명령하듯이 주문한다.
이번 정류소에서 다음 정류소까지의 중간 지점에 ''000 가든''이 있다.
그래서 순간 나는 운전자가 할머니에게 이렇게 말을 할줄 알았다
''이게 택시인 줄 아시오. 버스요, 버스'' 하고 말이다.
그런데 아니다.
운전자는 아무 한마디 토를 달지 않고 말없이 버스를 세웠다.
어느 날이었던가,
이런 경우를 다른 곳에서도 겪었는데
그 때, 그 운전자는 ... ''이게 택시인 줄 아시오. 버스요, 버스'' 하고 말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운전자도 그 때의 그 운전기사 처럼 그렇게 말할 줄 생각했는데 아니다.
그럼 왜 버스기사들은 할머니의 편의를 봐주지 않는가.
답은 이러하다. 버스는 정해진 정류소 외에서 손님을 내려주기 위해 정차할 시
위반에 적발되면 몇백만원의 벌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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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는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께서 원하는 곳에다 버스를 세워 할머니를 내려 주었다.
 
''정의''의 문제에서 보면
버스기사는 차를 세우지 않아도 - 아무런 하자가 없을 것이다.
 
''사랑''의 문제에서 보게 되면
버스기사는 차를 세워 - 하자를 일으켰다.
 
 
''정의''를 선택하면 사랑은 잃었다.   (사랑의 활동이 없는 정의)
''사랑''을 선택하면 정의도 얻었다.   (사랑의 정의)
 
 
어느 누군가는
''정의''를 행하는 것이 곧, ''사랑''이고
''정의''를 행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정의''가 없는 ''사랑''은 거짓이다고 단정한다.
''정의''를 통해서 ''사랑''이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버스기사''를 바라보면 아니다 하고 말 할수 있다.
버스를 세우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
버스를 세우는 것은 사랑이다.
 
운전수가 ''사랑''으로 버스를 세워자 ''정의''도 이루진 것이다.
 
이 때의 ''정의''는 ''인간의 정의''가 아니다.
인간의 법칙을 넘어선 ''하느님의 정의'' 이다.
 
벌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버스를 안 세워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경우에는 ''사랑의 활동이 없는 정의''가 이루어진다. (인간의 정의)
 
벌금을 내게 되겠지만 얼른 버스를 세워 주었다. 
이 경우에는 ''사랑의 정의''가 이루어졌다. (하느님의 정의)
 
''정의''를 통해 ''사랑''이 난다는 것과
''정의''를 행하는 것이 곧 ''사랑''이다는 말은 아닌 것이다.
 
 
성경에서 ''가난한 사마리아 사람''은
 
''정의''로 다가가서 ㅡ 멈추어 선 것이 아니다.
''사랑''으로 다가가서 ㅡ 멈추어 선 것이다.
 
정의로 사랑을 이루는게 아니다.
사랑으로 정의를 이루는 것이다.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정의 곧,
''하느님의 정의'' / ''사랑의 정의''는 할머니에게 평화를 주었고
''하느님의 정의'' / ''사랑의 정의''는 할머니에게 생명을 주었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는
 
너도 가서 ''정의로 하여라''는 말이 아니라
너도 가서 ''사랑으로 하여라''는 말이다
 
두 사람은 율법을 지킨 ''정의'' 자이지만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은 ''사랑'' 자이기 때문이다.
그리하면 ''정의''도 이루어진다.
 
인간 지식을 넘어서는
참된 생명평화의 ''하느님의 정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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