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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느님 중심의 삶" - 8.2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25 조회수435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8.25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1데살2,1-8 마태23,23-26

                
 
                                         
 
 
" 하느님 중심의 삶"
 
 


“주님께 나아가면 빛을 받으리라.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 없으리라.”(시편34,6).

하느님의 중심 안에 머물러 뿌리내릴 때
그 삶은 깊고 고요하며 영육의 건강에 안정과 평화입니다.
 
반대로 세상 것들 안에 뿌리 내릴 때
그 삶 얕고 시끄러우며 매사 두렵고 불안합니다.
 
이래서 하느님 안에 깊이 뿌리 내리는 정주의 삶이 절실합니다.

하느님 중심 안에 뿌리 내리지 못할 때,
'하느님 앞에' 삶이 되지 못할 때 분별력을 잃습니다.
 
즉시 뒤따르는 가치전도의 삶, 본말전도의 삶, 주객전도의 삶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 위선자와 눈먼 인도자의 불행한 자들로 지탄 받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바로 그러합니다.
 
하느님의 중심 안에 머물지 못함으로 자초한 화입니다.
 
그 많은 율법 지식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로 꼭 바치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십일조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합니다.
 
작은 벌레들은 걸러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킵니다.
 
완전히 본말전도, 가치전도의 분별력 없는 어리석은 행위들입니다.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이 가득합니다.
 
이 또한 겉과 속이 다른 진실치 못한 위선적 삶입니다.
 
참으로 자기분열의 혼란하고 무질서한 복잡한 삶입니다.
 
이 모두들 하느님의 중심 안에 머물지 못함으로 자초한 화입니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 질 것이다.”

멀리서가 아닌 가까이서부터,
밖에서가 아닌 안에서부터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깨끗하면 말도 글도 깨끗합니다.
 
마음이 아름다우면 얼굴도 아름답습니다.
 
마음이 고요하면 몸도 주변도 고요합니다.
 
진선미 하느님 안에 머물 때 참되고 좋고 아름다운 심신(心身)입니다.
 
1독서의 바오로 사도가 그 좋은 모범입니다.
복음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그대로 인용합니다.
“우리는 고난을 겪고 모욕을 당하였지만,
  오히려 하느님 안에서 용기를 얻어,
  격렬히 투쟁하면서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인정하여 맡기신 복음을 그대로 전합니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시험하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얼마나 하느님의 중심 안에 깊이 뿌리 내린
거목 같은 사도 바오로의 삶인지요.
 
하여 다음과 같이 힘차게 고백하는 사도 바오로입니다.
“우리는 한 번도 아첨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구실을 붙여 탐욕을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찾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위엄 있게 처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에서,
  자녀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처럼 온화하게 처신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중심 안에 깊이 뿌리 내린 결과가
이런 풍성한 영적열매들입니다.
 
진정 하느님의 중심 안에 깊이 뿌리내릴 때
하느님을 닮아
넉넉하고 자비로운 삶,
무욕의 지혜로운 삶,
단순 진실하고 검소한 삶,
안정과 평화의 삶,
존엄하고 품위 있는 삶임을 절감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하느님의 중심 안에 깊이 뿌리 내림으로
영육이 치유 구원 받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시고 잘 아시나이다.
  앉으나 서나 당신은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각 알아차리시나이다.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헤아리시니,
  당신은 저의 길 모두 아시나이다.
  … 앞에서도 뒤에서도 저를 감싸주시고,
  제위에 당신 손을 얹으시나이다.
  너무나 신비한 당신의 예지,
  저에게는 너무 높아 닿을 길 없나이다.”
 (시편139,1-3.5-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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