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7월 8일 야곱의 우물- 마태 10,1-7 묵상/ 내가 받은 모든 것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8 조회수562 추천수5 반대(0) 신고
내가 받은 모든 것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 오늘 복음에서 저자는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손수 뽑으셨다는 것과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이름 중에 ‘유다’라! 사람은 누구나 부끄러운 기억이나 사건에 대해서는 비밀을 감추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복음서 저자가 열두 제자 이름을 굳이 복음서 안에 넣으려고 했다면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의 이름을 넣는 데 좀 더 신중을 기하든지, 혹은 유다 이름을 빼고 좀 그럴싸하게 ‘마티아’의 이름을 넣었더라면 좋았을 터인데 굳이 ‘유다’의 이름을 넣은 것일까요? 복음서 저자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예수님께서 열둘을 뽑으신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증명이라도 하는 걸까요?

오늘 복음 서두를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제자들에게 더러 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그 권한을 가지고 살아갔던 제자들은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한테서 환영을 받으며 살았을것입니다. 인간이기에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어떤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사람에게 유혹이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열두 사도들에게 놀라운 능력을 주셨다면,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역시 예외는 아니었겠지요. 유다도 예수님께 더러운 영을 쫓는 권한과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는 능력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능력이 과연 사람을 살리는 데 쓰느냐, 혹은 자신을 드러내는 데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됨을 우리는 압니다. 심지어 그것이 재물이나 돈과 연결되어 있다면, 그 능력을 살얼음 걷듯 조심스럽게 간직하지 않는다면, 바로 그 능력 때문에 결국스스로를죽음으로몰고 가게만들수 있음을열두제자의 이름, 즉‘유다’의 이름을 통해서 확연히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의탁의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를 묵상해 봅시다. 그리고 자그마한 것이라도, 나의 능력은 하느님한테서 받았기에 궁극적으로 타인을 살리는데 쓰일 수 있는 그런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강석진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