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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교의 영성 - 김보록 바오로 신부 강론 (일본성지순례)
작성자송규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5 조회수639 추천수3 반대(0) 신고
 

김 바오로 신부님 강론 중에서



저(김 바오로 신부)는 2주전에 일본 성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일본 천주교회에는  2008년 11월24일 188명 나가사끼에서 순교복자 시복식이 있었습니다. 일본천주교 신자 수는 적지만 가톨릭 역사는 훨씬 깁니다. 450여년전 1549년 성프란체스코 하비에르 예수회 신부가 일본에 전파하였습니다. 첫 복음이 전해진 50,60년후에 엄청난 박해가 시작되었다. 그 당시 100만명의 천주교 신자가 넘었습니다. 일본은 수많은 순교자가 나왔는데, 세계 유례가 없는 잔인한 박해 고문, 사형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참조 1 (아래하단)

 

 일본 박해의 특징에는 첫째로 부인,자녀,형제 가족 단위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두번째 특징으로는 한살, 세살, 다섯살 아기까지 10명 이상이 성인복자품에 올라 있습니다.

세번째 특징중에는 부모들을 배교 시키기 위해 자녀들을 고문현장에서 보이고 배교를 강요하였고, 신부,선교사들은 신자들의 강제고문 장면을 보이면서 배교를 시키기 위해 잔인한 박해를 강요한 역사가 있었습니다.


 나가사키 동쪽에 있는 시마바라 반도의 중앙에 있는 운젠의 고산지대는 운젠다케(雲仙岳)라고 불립니다. 제일 잔인한 고문이 이루어진 곳의 하나로 나가사끼 구마모토산 운젠 지옥이라는 관광지가 있습니다. 지금도 화산의 용암이 흐르고 유황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최고 온천관광지이기도 하다. 그것이 지옥이라 해서 운젠지옥이라 한다. 당시 유황 끓는 곳은 섭씨 2000도에 순교자 몸을 조금씩 담겼다 다시 꺼냈다가, 다시 잠기게 하여 사형을 하였습니다.

그 터에 십자가가 있는데 그곳에서 저(김보록 바오로 신부: 살레지오 수도회)는 미사를 올렸다. (일본성지순례 6월18목-6월22일 월)

   참조 2: (아래 하단)

 

 그곳에 바오로 우찌보리 신자와 부인이 열심히 입교활동을 한 부부에게 아들 막내5살, 8살, 13살 아들 셋을 결박시켜 배로 태워서 고문하는 장면을 신자부부에게 육상에서 강제로 보게 하였다. 배에 태우기전에 세 아이들의 양쪽 손가락 세개씩 잘랐다고 합니다. 막내 이냐시오 5살 어린이가 “아! 하늘에서 새빨간 장미꽃이 내려온다”라고 말했습니다.

배에 태우고 밧줄로 묶어 바닷물에 내리고 여러번 반복하여 죽게 하였습니다. 

18세 안토니오 순교자는 고문장면을 보고 괴로워하는 부모님(바오로 우찌보리 교우회장) 앞에서   “아버지 이렇게 큰 은혜를 받은 것을 하느님께 감사 합니다.”


운젠지옥에 한사람씩 섭씨 2000도가 끊는 곳에 던져지는데, 아들 셋의 순교를 목격하고 끌려온 바오로 우치보리 교우 회장님은 순교자들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자기 스스로 유황 속으로 떨어지면 안됩니다. 형리가 떨어뜨릴 때가지 기다립시요! ” 미묘한 문제입니다. 스스로 뛰어들면 자살행위가 되므로 스스로 뛰어들면 안된다고 한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듣고 사형수들이 스스로 뛰어들지 않자 형리들이 ‘너희는 왜 겁장이냐?’ 하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결국 형리들에게서 한사람씩 던져지면 살이 녹아버려서 두개골 까지 녹아 버립니다.


바오로 우치보리 사쿠에몬 교우 회장은 밧줄에 묶여 맨처음 하반신 밑부분이 녹아버렸다. 다시 들어간다. 문들어지면 다시 내린다.

그는 첫번째  잠길때에도 계속 찬송가, 기도를 바치는 데 ‘거룩한 성체는 찬미 받으소서’ 그 기도는 많은 순교자들이 바쳤습니다. 두번째 잠길때지금까지 하늘나라가 아득히 먼곳에 있는 줄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늘나라가 가까이 있으니 기쁘다”하고 세번째 잠기면서  온몸이 녹는 목숨을 바치게 된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어떤 순교자는 입을 벌리고 유황을 입에 넣는 형벌을 받고 순교하였습니다.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 죽어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부모형제가 함께 순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테크라 5명 가족은 불타는 화형을 당하는데 3살아이 루시아, 옆에 12살 토마스, 7살 프란치스코, 그앞 13세 카타리나, 6세 페트리나에게 불을 질렀다.

 타오르면서 연기가 가득하자 13세 카타리나 딸이 “어머니! 아무것도 안보여요?”

엄마 테크라는 “걱정하지마! 얼마후 모든 것이 잘 보일 것이다.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엄마와 5자매가 목숨을 바쳤다. 데크라 죽은 후 숨이 멈추고 한 손으로 3세의 루시아를 안고 있는 탄 자세로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예도 많았습니다.  미시라 하도리가 참수형으로 목숨을 잃고 그의 아들 13세 토마스는 아버지 시신에 달려가 손을 붙잡고 자기 몸을 내밀어 형리가 목을 잘라서 참수형으로 아버지 위에서 죽었습니다. 밑에 아들 5세 베드로는 죽은 아버지 시신에 달려가 자기 옷을 스스로 벗었습니다. 5세 아이가 시신 위에서 목을 내밀어 사형 집행 형리가 놀래서 감히 목을 자를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군중중에 참다못해 누군가 대신 뛰어나가 목을 쳤습니다.


 또 다른 순교자는 앞을 못보는 소경으로 이름,가족 아무것도 알 수 없이 기록이 없는데 다니엘?이라는 세례명만 알려진 맹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15세에 천주교인이 되었습니다. 예비교리와 성경의 많은 구절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잃은 시력 감각이 다른 감각이 발달한 예가 많습니다. 그는 기억력이 대단하였습니다. 세례후 천주교 전파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자기는 앞을 보지 못했어도 그리스도의 빛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빛이 된 것입니다. 45세에 체포될 것을 알고 목욕하고 소유중인 제일 좋은 옷을 입었습니다.

집행 형리들이 소경이라 불쌍해서 다니엘?이 배교하면 평생 편히 살 수 있다고 유혹하였다.

그러나 그는 “제 목을 잘르고, 불살라도, ...물고문을 당해도 천주교를 배반할 수 없습니다. 천주교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목숨을 바쳐 지키겠습니다.” 형리들은 다니엘를 따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니엘을 밤에 다른 곳으로 가자고 불렀다. 본능적으로 참수를 당할 것을 다니엘은 알고 “내가 감사기도를 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그렇게 청하고 방에서 무릎끓고 감사기도를 진심으로 드렸다. 그러고나자 형리들은 아무도 몰래 밤에 끌고 갔다. 다니엘은  숲속에서 무릎꿇고 다시 감사기도를 드린후, 참수를 받고 순교하였습다. 그는 마침내 영원한 빛을 보고 영원히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 26위 성인상 기념비가 니시사카(西坂) 공원에 있다. 26명의 성인 그들은 참으로 대단하였습니다. 추운 겨울 오사까에서 나가사끼까지 800km을 끌려서 매일 걸어 걸어 갔습니다. 그들은 나가사끼 도착하는 때까지 끌려가면서도 길에서 선교를 하였습니다. 도중에 구경하던 3명이 합류하여 같이 끌고 갔습니다. 처음 23명이 3명이 합하여 26명이 된 것입니다. 마침내 2월5일 순교하였습니다. 니시사카 언덕에는 26위 순교성화가 있습니다. 15세 토마스 고사끼의 편지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나가사끼로 향하던 도중 어머니에게 쓴 편지내용 입니다. “...어머니, 주님의 도움을 받아 이글을 씁니다. 아버지와 저를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머니도 혹시 임종시 가령 신부님이 안계시더라도 마음으로 통회하고, 간절히 은총을 구하면 구원됩니다. 인내하시고 동생들도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맡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늘나라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제일 나이어린 12세 루도비코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한달을 오사까-나가사끼로 걸음으로 가게되었다. 모두 왼쪽귀를 잘린 채 걸어간다. 12세 어린이가 어른들을 오히려 위로한 기록이 남아 있다. 12세 어린이의 명랑함을 보고 모두들 힘을 얻었다. 너무 태연하고 모습이 의연하였다. 호송관 대명이 너무 감동받아 양자로 삼기위해 배교를 권유했으나,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하느님을 배반할 수 없습니다.”라고 거절하였다. 13세 안토니오는 그의 아버지도 천주교인이 이었지만 너무 어린나이에 죽기에 원통하여 지금은 안믿는다고 하고 커서 증거하라고 권유하자, 13세 안토니오는 “주님께 목숨을 바치는데 나이는 상관이 없습니다. 베들레헴에서 어린아기들도 순교하지 않았습니까? (*참조 마태오2장16-18)


양쪽에서 창을 들고 형리들이 지키며 걸어갔다. 마침내 순교하며서 화살기도, 기도를 순교자들이 드렸는데 성체 예수님 찬미 받으소서.” “예수 마리아 요셉”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라고 화살기도를 하였다고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5명의 자녀와 순교한 엄마 데쿠라는 “아버지 이 아이들의 영혼을 아버지 앞에 맡깁니다.”라고 기도후 순교하였습니다.


성지순례중에 가이드 자매의 여러이야기중에 일본 가톨릭 작가 엔도 슈사쿠의 “침묵”에 대해 소개 주었습니다. 그책은 국내에서도 오래전 소개되어 많은 독자가 있습니다. 그 책에 일본에서는 얼마나 잔인하게 가톨릭 신자들이 죽었는지 이야기 되고 있는데, 그중에 유럽에서 파견된 신부들의 배교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간상 간략히 전해드리자면 어떤 유럽 선교사 신부가 감옥에 있는데 옆 감옥에서 어떤 사람의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려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감옥의 형리에게 옆 방에서 나는 소리가 무슨 소리냐?고 물었습니다. 감옥의형리가 선교 신부님이 배교 할 때까지 고문은 계속된다고 협박을 하는 내용입니다. 작가의 글이므로 더욱덕 극적으로 기술되어 있겠지만, 내용은 일본신자를 거꾸러 매달아 항아리에 머리를 넣고 고문을 합니다. 오래 거꾸러 매달리면 몸의 피가 역류를 합니다. 거꾸러 매달린 신자들의 귀의 뒤에 구멍을 뚫어 피가 조금씩 방울져 밤새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항아리에 울려 퍼지고 합니다.  자신에게서 고통의 피가 떨어지는 소리를 온종일 듣는 신자의 신음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그런 고통의 소리를듣는 신부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배교를 하였다는 것이다. 신자를 살리기 위해서 유럽신부님들이 붙잡혀 들어오면 오히려 배교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배교후에는  박해하는 세력들의 정탐꾼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왜 하느님은 신부와 신자들의 죽음앞에서 침묵 하셨나요?라고 글을 썼습니다. 신부들은 배교후 일본여자와 결혼하고 집을 받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순교의 영성

순교의 영성를 따르려면 모든 것을 버리고 목숨까지 버려야 나의 제자가 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바오로 사도들의 이야기 (티모테오2서 3:12)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는 이들은 모두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

 

 교회의 역사 시작부터 박해사 입니다. 예루살렘 어머니 교회가 여러 민족에 전해질 때마다 오묘하게도 박해와 신앙의 순교자들이 나왔습니다. “순교자들의 흘린 피가 그 땅에서 천주교가 자라는 거름이 되었다.”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 <우리의 성조 아브라함의 제사>▥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2,1-19 : 2009년 7월 2일 성목요일)에서 아브라함이 늙은 나이에 얻은 이사악을 바쳐라라고 성경에는 간단하게 탄탄 냉정하게 기술되어 있지만 표현되어 있지 않는 아브라함이 얼마나 괴로워했을까?

제물로 바치기 위해 어깨에 매고 올라갈 때, 아들 이사악이 장작불씨도 있는데 봉헌예물은 어디에 있습니까? 라고 물을 때 이사악도 얼마나 걱정했을까? 성경에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이사악은 스스로 희생제물이 되어 제단에 올라 갔을 것입니다. 구약의 그 모습이 이미 신약에서 예수님 수난예고의 상징이 됩니다. 죽이려는 순간 천사가 막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이 우리 인간 생명의 절대적 권한을 가지신다. 가장 근본적인 천주교의 진리인 것입니다.  많은 천주교인들이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나의 생명이다. 틀린 것입니다. 나의 목숨 생명은 하느님이 소유주 이십니다. 나의 생명에 대하여 절대적 100% 넘어의 권한을 가지고 계십니다.

 생명을 받을 때도 ‘감사’ 거둬가실 때도 ‘감사’할 뿐입니다.

그 근본적인 진리를 진실을 순교자들의 모습에서 봅니다.

순교자들은 고통 앞에서 감사기도 드리고 목숨을 바쳤습니다.

나에게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권한을 가지고 계십니까?

순교자 영성에서 보여 주십니다.

매일 매순간 하느님은 절대적 이신 분이십니다.

인간적으로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끝까지 따르고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도 천주교를 믿는 것은 순교하는 것입니다.

믿음을 위해 사랑으로 목숨을 바치는 것입니다.

당연히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첫번째 순교자이시기에 나를 바치는 것입니다.

나를 천번 만번 살 수 있다해도 남김없이 바쳐야 합니다.

목숨이 천개 만개 있다 하더라도 모두 바쳐도 부족합니다.

예수님 앞에 부족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들은 하루 하루 작은 목숨을 예수님께 받칩니다.

누구나 고통,슬픔, 아픔이 있습니다.

실천하려면 희생, 작은 순교, 아픔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순식간에 순교할 일은 없지만 언젠가 나 죽을 때 순교하는 것입니다.

하루 하루 목숨을 바칩니다. 바친 것의 백배,천배,만배를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그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그것을 얻기 위해 고통을 봉헌하는 것은 감사드릴 뿐입니다.

순교자들이 순교자 목숨바치기 전에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순교자처럼 죽을 수 있을까 상상하지 말고, 점점 크나큰 고통,아픔도

기쁘게 사랑으로 예수님께 바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희망을 두며 하루하루 순교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 김보록 신부 성목요일 2009,7,2일 관상기도 미사 강론중을 들으면서

  2009년 7월4일 1학기 성경공부를 마치면서 메모정리.


 안수을 받으며 올린 청원기도

‘저의 작은 기도가 구원사업의 빛이 되고, 축복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참조 1:

: 일본천주교회에 새 복자 188위가 11월 24일 탄생했다.

 1627년 순교자 26위가 시복(1862년 시성)된 데 이어 1867년 205위 시복, 1981년 16위 시복(1987년 시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 이로써 일본 교회 출신 복자는 모두 393위(성인 42위 제외)에 이르게 됐다.


 

참조 2: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려져 온 것이 ‘운젠 지고쿠(雲仙地獄)’이다. 특히 30여 개 열탕 중에서도 ‘오이토 지고쿠’란 이름이 붙여진 곳에는 나가사키현에서 세운 비석과 나가사키 대교구에서 세운 십자가 순교비가 함께 서있다. 비석에는 시인이쿠타 쵸스케가 운젠 주변의 붉은 철쭉을 순교자들의 피에 빗대어 지은 “성스러운 불이 타오르는 것과 같다.”고 한 시구가 비문으로 적혀있다.

  약 380년 전, 이 온천 지대에서는 그야말로 유례가 없는 일이 벌어졌다. 에도(江戶, 지금의 도쿄) 막부의 도쿠가와 정권이 그리스도인들의 숨통을 조이던 그 시절. 시마바라의 영주 마츠쿠라 시게마사는 잔혹하면서도 기묘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온천의 열탕을 이용하여 끝까지 배교하지 않는 천주교 신자들을 굴복시키려는 ‘지고쿠 세메(地獄責, 지옥 형벌)’였다. 이때부터 시마바라와 나가사키 등지에서 끌려온 신자들은 그 누구도 이곳의 열탕을 피해갈 수 없게 되었다. 

박해자들은 신자들을 발가벗기고 칼로 수십 군데나 찌른 뒤, 그 상처 위에 열탕의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배교를 강요했다. 입에 재갈을 물린 채 밧줄에 매달아 열탕에 넣었다 건져 올리기를 반복했다. 한 꺼풀씩 벗겨지는 가죽, 뼛속까지 파고드는 고통…. 그러나 손가락, 발가락이 잘리면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은 그들에게는 이처럼 잔혹한 고문도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박해자들의 조바심이 용맹한 그리스도의 전사들을 열탕에 넣어 쪄 죽이곤 했으니, 이러한 형벌은 1627년부터 1632년까지 지속되었다.



소개: 살레지오 수도회 김보록 바오로 신부님의 관상기도미사
일시: 매주 목요일 10시30분 (첫주목요일은 성목요일미사)
위치: 사당역(2호선)1번출구에서 500미터 까리따스수녀회 성서교육관 2층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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