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4 조회수811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7월 4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Why do we and the Pharisees fast much,
but your disciples do not fast?
(Mt.9.14)
 
 
제1독서 창세기 27,1-5.15-29
복음 마태오 9,14-17
 
 
세상에서 가장 이쁜 사람을 한 자로 줄이면 어떻게 될까요? 그 답은 ‘나’랍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이쁜 사람을 두 글자로 줄이면 어떻게 될까요? ‘또 나’랍니다.

그러면 세 자로 줄이면 어떻게 될까요? ‘역시 나’랍니다.

이번에는 네 자로 줄이면 무엇일까요? ‘그래도 나’입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가장 이쁜 사람을 다섯 자로 줄이면 무엇일까요? ‘다시 봐도 나’라고 하네요.

맞습니까? 자기 자신을 보았을 때 가장 이쁜 사람이 맞나요? 글쎄요. 거울을 비춰진 저를 보면 그렇게 이쁜 것 같지 않던데, 그래도 가장 귀하게 생각되는 사람은 누가 뭐라해도 바로 ‘나’겠지요. 이렇게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자신의 판단을 기준 삼아, 그 기준에서 벗어날 경우에는 서슴지 않고 단죄하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렇게 귀하고 이쁜 ‘나’이지만 꼭 옳게만 행동하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 진리 그 자체를 따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박박 우겨서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참된 진리의 길을 쫓는 지혜로운 우리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참된 진리보다는 눈에 보이는 감각적인 것들을 쫓고 있으며, 자기라는 틀 속에 갇혀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한 것인 듯 착각 속에 빠집니다.

요한의 제자들도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질문을 던지지요.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단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식을 절제함으로써 주님께로 마음을 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단식의 이유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단식 자체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단식하지 않는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습관적으로 무엇인가를 행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자기라는 틀에 갇혀서 나는 옳고 남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떤 목적 없이 행동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정신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들은 넓은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이 세상에 펼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안쪽에만 달려 있다(스피노자).



 

행복의 항아리(‘좋은 글’ 중에서)

뚜껑이 없습니다.
울타리도 없으며 주인도 없습니다.

부족한 사람은 가지고 가고
넉넉한 사람은 채워 주기에
한 번도 비워지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대 행복이 넘친다면
살짝이 채워주고 가십시오.
당신의 배려에...
희망을 얻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대의 행복이 부족하다면
빈 가슴을 담아 가십시오
당신의 웃음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오늘 나에게 조금 남은 것은
삶과 사랑의 희망입니다.
나는 아주 조금만 채워두고 갑니다.

오늘 삶과 사랑에 힘겨웠던 것은
한 사람이 내일, 아니면 그 훗날에
다시 행복의 항아리를 채워줄 것입니다.
 
 
Steve Barakatt - Is It Destiny
 
바로가기http://www.bbadaking.com/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