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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동체, 그리고 미사전례와 성경" - 7.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3 조회수46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7.3 금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에페2,19-22 요한20,24-29

            
                                
 
 
"공동체, 그리고 미사전례와 성경"
 
 


요즘 새삼 깊이 깨닫는 진리가
성경은 개인의 수양서적이 아니라
교회공동체의 책이라는 것입니다.
 
교회공동체의 공동전례에서 선포되는 말씀에 귀 기울여야
성경의 온전한 이해에 도달한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전례와 성경은 한 실재의 양면 같기도 합니다.

우리의 영성은 두말할 것 없이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 영성’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모퉁이 돌로 하고
사도와 예언자들의 기초위에 세워진 교회공동체의 건물입니다.
 
하여 우리는 모두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이 됩니다.
 
바로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교회공동체에 속한 사람들,
건물의 각 부분마다 모양과 크기와 색깔이 다 다르듯
그 공동체 구성원의 모양과 크기와 색깔 역시
다를 수뿐이 없습니다.
 
하여 조화와 균형 중에
다양성의 일치를 이루는 공동체임을 깨닫게 됩니다.

만일 똑같은 모습,
똑같은 크기,
똑같은 색깔의 재료들 뿐이라면 건축이 불가능하듯,
똑같은 모습,
똑같은 크기,
똑같은 색깔의 사람들이라면
공동체의 건설 역시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잘 결합된 이 공동체 건물은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바로 이게 진정한 공동체의 성장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지어지고 있으니,
 
바로 우리 공동체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자체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신비의 반영임을 깨닫게 됩니다.
 
공동체 생활 중에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를
깊이 깨달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공동체의 미사전례를 통해 만나는 주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여드레째 되는 주일
제자들의 성찬례 미사 중에 나타난 주님이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주간 첫 날 주일에 모여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억하며
성찬례를 거행하면서 부활한 주님의 현존을 체험했습니다.
 
오늘 복음의 성찬례 중
주님은 당신을 보고야 믿겠다는
토마스의 소원을 풀어 주시고자 나타나셨고,
이에 감격한 토마스의 고백입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사도의 고백을 통해 그의 주님 사랑의 열정이 감지됩니다.
 
의심이 확고한 믿음으로 바뀌는 은총의 순간입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토마스 사도 덕분에 제자들은 주님을 다시 뵈었고,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란 고백도 배웠고,
보지 않고도 믿는 자가 행복하다는
주님의 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래서 우리의 영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동체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토마스 사도처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고백하는 우리에게
공동체의 일치를 선물로 주십니다.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시편117,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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