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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1101 - 모든 성인 대축일 복음 묵상 -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01 조회수1,18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7
11 01 () 가해 모든 성인 대축일 복음 묵상



요한 묵시록 7,2-4.9-14
요한 1 3,1-3
마태오복음 5,1-12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또 하나의 그리스도로서 살아간 성인들 >


모든 성인 대축일은 교회력에 축일이 지정되지 않은 모든 성인들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축일은 원래 4세기경 안티오키아에서 성령 강림 후 첫 번째 주일에 기념되었다. 609 5 13, 교황 보니파시오 4세가 고대 로마 올림포스의 신들에게 바쳐진 로마 판테온 신전을 교회에서 사용하기 위해 축성한 다음 성모 마리아와 모든 성인들에게 봉헌하면서 제정하였다.

그 후 교황 그레고리오 3(재위 731-741)가 성 베드로 대성당 안의 부속성당을 특별히 모든 성인들을 위해 봉헌하면서 추수기와 일치하도록 11 1일로 날짜를 변경하였다. 이 시기는 여름 노동을 끝내고 성지를 순례하는 순례자들이 쉽게 음식을 구할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후 835, 교황 그레고리오 4(재위 827-844)에 의하여 전 교회에 보급되었다.

신약성서에서는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성도(聖徒)’ 또는 ‘성스러운 사람’이라고 불렀다(사도 9,13; 골로 1,2). , 넓은 의미에서 하느님의 은총 아래 사는 사람은 거룩한 사람(성인)이다. 그러나 초대 교회에서부터 성인이란 칭호는 성덕(聖德)이 뛰어난 분들에게만 사용했다.

, 엄밀한 의미에서 성인이란 살아 있는 동안 영웅적인 덕행으로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되어 교회가 교도권(敎導權: 교회의 가르치는 권한)에 의해 성인으로 선포한 사람이나, ‘성인록’에 올라 장엄한 선언에 의하여 성인으로 선포된 분들을 가리킨다. 교회가 성인으로 공인한 이들은 하느님 나라에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라 전세계의 사람들이 그 성인에게 전구(轉求)해도 되며, 그분의 생존 시 덕행이나 순교가 그리스도교 신앙의 증언이요 본보기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먼저 성인들은 하느님만으로 만족한 분들이고 하느님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분들이다. 그들은 결코 자신의 영광과 영예를 구하지 않았고, 성령의 내적인 활동에 귀를 기울이고 성령이 요구하는 삶을 추구하였다. 또한 성인들은 그리스도를 본받고 살아간 분들이다. 그리스도처럼 자기를 버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충실히 지고 살았으며, 그리스도처럼 하느님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다. , 또 하나의 그리스도로서 살아간 분들이다.

나아가 성인들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마태 5, 48)는 주님의 말씀을 목표로 삼고,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또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1테살 4,3)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실제로 실천한 분들이다. 뿐만 아니라 성인들은 기도하는 분들이다. 그들은 사도직 활동이나 봉사 활동으로 인하여 바쁜 생활을 했지만, 바쁜 가운데서도 틈을 내어 밤낮으로 그 날을 반성하며 자기 안에 현존하는 하느님을 생각하고 그 날에 한 일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기도했다.

기도는 성령께서 역사하는 길이다. 기도는 성령의 역사를 내 안에서 체험하는 길이며 하느님과 예수님을 만나는 장소이다. 기도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께서는 기도 안에서 우리와 친밀한 친교를 나누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성인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영웅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은 곧 기도이다.

성인들은 기도를 통하여 힘을 얻고 그 힘을 바탕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다. 마지막으로 성인들은 시대를 비추는 빛이다. 성인들은 항상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신자들의 모범이 되었다. 그래서 성인들은 ‘살아 있는 복음’이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그들은 복음의 말씀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 준 증거자들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거룩해지고 당신을 닮은 완전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완전한 인간의 모범으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고 우리를 예수님처럼 변화시키도록 성령을 보내셨다.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영적인 것에 마음을 쓰며 우리의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자. 성인들을 본받아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되고 성인이 되자.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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