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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1.강론. 모든 성인 대축일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01 조회수1,770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5,1-12(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잘 익어 가는 11월의 가을처럼우리 모두에게도 주님의 축복과 자비가 잘 익어 성덕의 열매가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정녕가을은 하나의 기점입니다.아름다움의 극점입니다변화의 극점입니다그것은 하나의 건너감이요이월입니다자신을 찬란하게 꾸며오던 오던 일에서이제는 자신을 내려놓고 비우는 일에로의 이월입니다.

그것은 붙들고 있던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바람 부는 대로 나뒹구는 낙엽처럼매여 있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영의 이끄심에 끌려 다니는 일입니다.

그것은 임을 찾아 바삐 달리던 일에서이제는 찾아 만난 임과의 속삭임에로의 이월입니다.

 

그러니이제는 뒹구는 낙엽처럼,강해지기보다는 약해지를능력을 갖추기보다는 무력해지를현명하기보다는 어리석어지기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부서져 사라지는 것이 생명의 길이요옳고도 지는 것이 사랑의 길인 까닭입니다자신이 비워지고서야 타인의 존귀함이 보이고허물을 뒤집어쓰고서야 자신이 비워지는 까닭입니다.

이제는자신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해결 받기를 즐겨해야 할 때입니다자신이 해결사가 아니라해결 받아야 할 존재임을 깨달은 까닭입니다자신이 주인공이 되기보다,주님을 주님 되게 해 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이제는 주님 안의 자신과 홀로 고독할 줄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지금까지는 공동체에 힘입어 살아왔다면이제는 공동체에 거름으로 자신을 내어주어야 합니다.이것이, 우리에게는 참된 행복일 것입니다.

 

그것은 가난을 사는 일일 것입니다그러면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할 것입니다이미 그분을 차지한 까닭입니다.

그것은 슬퍼할 줄을 아는 일일 것입니다자신과 세상의 죄를 슬퍼하되그러면 자비 안에서 위로를 받고 기쁠 것입니다이미 깨어항상 임을 바라보며 기도할 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온유해 지는 일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그분의 감미로움에 빠진 까닥입니다진정,있어야 할 하느님 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의로움에 주리고 목말라하는 일일 것입니다그분 외에는 아무 것에도 목마르지 않기 때문입니다주님을 극단적으로 필요로 하는 일 외에는 결코 아무 것도 내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비를 베푸는 일일 것입니다이미 주님의 마음을 품은 까닭입니다.

그것은 마음을 깨끗이 하는 일일 것입니다그분의 손길에 매만져진 까닭입니다.

그것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일일 것입니다그분의 영에 끌려 다스림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고 모욕을 받으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일일 것입니다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진정하늘에서 받을 상이 클 것입니다.

 

오늘모든 성인의 대축일이토록 우리는 복된 삶에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사부 성 베네딕도의 <수도규칙>4장 62절의 성구를 새겨봅니다.

성인이 되기 전에 성인으로 불리기를 바라지 말고,

참으로 성인으로 불리어지도록 먼저 성인이 되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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