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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부활 대축일/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7 조회수510 추천수5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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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활 대축일 /요한 20,1~9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알렐루야!
예수 부활 대축일과 예수 성탄 대축일 중 어느 축일이 더 비중이 클까요? 물론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 는 성탄 대축일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그리스도 교는 존재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의미 깊은 날에 우리는 계란 몇 개를 주고받을 뿐 구원 역사의 절정이며, 우리 신앙의 심인 부활 사건을 그렇게 깊이 느끼고 체험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지 못하 다면 공생활 동안의 가르침과 기적도, 또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겸손과 최후 만찬에서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주신 성체성사도 의미 없이 사라져 버렸을 것입니다. 부활은 죽음의 세력도 예수 의 가르침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 전대미문의 사건입니다.

인류는 예수님의 탄생 이전을 '기원전'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의 탄생부터 인류에게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와 버금가게 부활하신 예수님 때문에 인간 역사는 두 쪽으로 갈라졌습니다.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악한 이들이 성공하는 듯 한 부조리 한 세상을 혼란 속에 지켜 볼 수밖에 없었던 우리에게 진리를 사는 사람들이 승리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 준 사건이 바로 예수 부활사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암흑의 세력은 죽음입니다. 세상의 어떤 권력자나 부자도, 또 최신의 과학이나 의 사도 죽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지만 오직 한 분 예수님은 살아나셨습니다. 인간에게 불멸의 희망을 남겨준 사건이 부활인 것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26).

이렇듯 인류는 예수님의 부활 이후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도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1코린 15,17)며 부활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요, 우리 구 원의 정점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부활하려면 먼저 죽어야 합니다. 죽음의 밤을 거치지 않고서는 부활의 새벽은 절대 동이 트지 않는 것 입니다. 죽은 자만이 부활을 희망할 수 있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수차례에 걸쳐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 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마태 16,24-25)라고 말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매순간 죽어야 합니다. 내가 죽지 않으면 화해할 수도 성숙할 수도 없게 됩니 다.

발명왕 에디슨은 담임선생님의 구제 불능이라는 판단 아래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학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루즈벨트는 정치가가 되겠다는 뜻을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지만 친구 들은 한결 가치소아마비에 걸린 사람은 정치가가 될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작곡가 베토벤은 어린 시절 음악 선생님으로부터 "자네는 음악 감각이 전혀 없어!"라며 피아노 포기를 강요당했습니다. 홈런 왕 베이브 루드는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로 전향하는 것은 인생을 포기하겠다는 망언과 다를 바 없다는 사람들의 비난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 엇습니다.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에 역사에 길이 남을 영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 부활 대축일은 우리에게 부활의 무임승차를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활의 은총 속에 자 기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제자의 길을 분명하게 요구받습니다. 사람마다 주어진 십자가가 있습니다.

어떤 부모에게는 장애인 자식이 십자가이고, 어떤 이에게는 가난이 십자가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거친 성격이 십자가이고, 어떤 이에게는 술이나 약물에 중독된 아내나 남편이 십자가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 에게는 친구의 배반이 십자가이고, 어떤 이에게는 마음 깊이 자리 잡은 미움이 십자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절망의 끝인 죽음에서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예수님 뒤를 이어 부활할 차례입니다.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여러분 모두 부활의 영광에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말씀자료 : 이기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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