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5월 12일 야곱의 우물- 요한 14,27-31ㄱ 묵상/ 예수님의 평화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2 조회수497 추천수6 반대(0) 신고
예수님의 평화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너희와 더 이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다.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아무 권한도 없다. 그러나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
(요한 14,27-­31ㄱ)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선교 여행을 하기 위해 거쳐 간 지명을 자세히 보면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코니온으로 갔다가 안티오키아로 돌아가는데 바로 이 두 곳에서 유다인들이 몰려와 바오로에게 돌을 던져 그는 거의 죽을 뻔합니다. 다시 말해 바오로 사도는 적들이 우글거리는 한가운데로 뛰어든 것입니다.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온 것인지요? 곧이어 나오는 사도의 말에서 그 실마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사랑의 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수난과 죽음을 바로 코앞에 두고서도 평화롭고 담대한 예수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분의 평화는 닥쳐올 수난을 고난으로 보지 않고, 이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알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임에서 오는 것입니다. 세상의 평화는 어려움과 분쟁이 없어야 얻어지는 것이지만 그분의 평화는 고통 한가운데서도 누리는 것이고 외부의 어떤 것도 흔들 수 없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그 평화의 핵심에는 아버지께 대한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잘 아는 신자 한 분은 위암으로 투병 중이셨지만 병중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언제나 밝았을 뿐 아니라 같이 병실을 쓰는 사람들을 돌보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술실에 들어갈 때도 두려움 없이 평화로우셨습니다. 한날 우연히 그분의 속마음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수난받으신 예수님을 늘 마음에 담고 계신 것이 그분 평화의 비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이시면서도 우리의 길을 먼저 걸어가셨기에 우리의 평화가 되신 예수님, 당신을 찬미합니다!
김태훈 신부(성바오로수도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