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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왠지 아시오 2 - 차동엽 로베르토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1 조회수946 추천수9 반대(0) 신고
 
 
명동주교좌대성당 앞 예수님상
 
 

왠지 아시오 2

 

 

   이런 거센 도전에 대하여 베드로는 요지부동으로 답변한다.


   왠지 아시오?


   세상의 종교창시자들은 하나같이 인간이었으나 예수님만이 하느님이었기

때문이오. 예수님만 옳고 저들이 그르기 때문이 아니오. 예수님만 선하고 저들이 악하기 때문이 아니오. 예수님만 도덕적이고 저들이 비도덕적이기 때문이 아니오. 예수님만이 하느님(필립비 2, 6)이셨기 때문이오.


   왠지 아시오?


   원죄(原罪)의 현실 때문이오.  "한 사람이 죄를 지어 이 세상에 죄가 들어왔고 죄는 또한 죽음을 불러 들인것"(로마 5, 12), 이것이 인간이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의 처지이기

 때문이오.


   왠지 아시오? 


   왜냐하면 이 치명적인 태생적 상흔(傷痕)을 치유할 유일한 의사는 창조주

하느님이시기 때문이오. 마치 도자기가 파손을 입었을 때 도자기 스스로가 아닌 도공의 손길을 통해서야 온전히 복구될 수 있듯이, 마치 가구에 손상이 생겼을 때 가구 스스로가 아닌 목공이 가장 잘 복원할 수 있듯이,

마치 자동차의 핵심 부분이 고장 났을 때 자동차 스스로가 아닌 제작사의

손길을 거쳐야 고쳐질 수 있듯이,


   꼭 그렇게 인간 영혼이 입은 치명상을 치유할 능력은 인간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인간을 만드신 창조주 하느님에게 있는 것이기

때문이오.


    "죽이는 것도 나요 살리는 것도 나며 찌르는 것도 나요 고쳐주는 것도 나다.  내 손에 잡은 것을 빼낼 자 없다"(신명 32, 39).



   그러니 세상이 높이 추앙하는 성자(聖者)들도 실상은 스스로 '원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낱 인간일 뿐, 결코 다른 인간의 구원자가 될 수 없는 것! 


   인간이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하느님이 인간을 구원하셔야만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자연(自然)이요,

   이것이 진정한 이치(理致)요,

   이것이 진정한 질서(秩序)요,

   이것이 진정한 진리(眞理)인 것!

 

                                         ▣ 차동엽 로베르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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