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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0 조회수737 추천수7 반대(0) 신고

 

 

 

부활 제 5 주일 -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시고 우리는 가지입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 가지가 특별한 노력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나무에 붙어있기만 하면 영양분이 스며들어 와서 저절로 열매를 맺게 됩니다.

무슨 열매를 맺게 됩니까? 바로 성령의 열매인 마음의 행복(사랑, 기쁨, 평화)이 달리게 됩니다. 포도나무로부터 오는 수액은 바로 성령님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 붙어있지 않으면 성령님이 오시지 않고 성령님이 주시는 사랑과 행복의 열매를 맺을 수 없게 됩니다. 성령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께 붙어있는 것일까요? 바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떤 성인은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라고 하셨고 어떤 분은 “기도는 숨쉬는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숨을 쉬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 기도 하지 않는 영혼은 열매도 맺지 못하고 말라 비틀어져 땔감으로나 쓰이게 될 것입니다. 영원한 불가마에 들어간다는 뜻이죠. 기도해야 예수님 안에 머무를 수 있고 예수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실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항상 예수님 안에 머물러 있어야 좋은 열매를 맺고 하는 일도 다 잘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교만해져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려합니다. 그래서 어려움에 부딪히고 좌절하고 원망하게 됩니다.

처음엔 주님께 의탁하다가 나중엔 교만해져 주님께로부터 떨어져나간 예들을 이스라엘의 첫 세 명의 위대한 왕들의 역사를 보며 묵상해 봅시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은 사울입니다. 사무엘은 하느님의 명을 따라 사울에게 기름을 붓고 왕으로 세웁니다. 기름이란 바로 성령님을 상징합니다. 사울이 성령님으로 충만할 때는 무엇을 해도 잘되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는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교만해집니다.

불레셋 군과 마주하게 되었는데 그 숫자가 너무 많아 겁을 먹게 된 것입니다. 두려워하게 되었다는 뜻은 더 이상 하느님의 도움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싸워 이기겠다는 의미이고 오늘 복음대로라면 포도나무에서 떨어져버린 것입니다. 그는 사제요 예언자인 사무엘을 기다려서 제사를 드려야 했으나 군사들이 하나 둘 도망가는 것을 보자 하느님의 능력을 의심하고 사제가 아닌 자신이 스스로 하느님께 제사를 지냄으로써 아주 하느님과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이 막 도착하였을 때는 사울이 제사를 다 끝마친 상태였습니다. 사무엘은 “당신이 하느님의 말씀을 어기지 않았다면 당신의 왕조를 길이 이어갈 수 있었을 텐데 이제 하느님께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의 왕조를 넘길 것이요.” 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말렉을 전멸시키라는 명령에 아말렉의 한 족속인 켄 사람들이 옛날 자신의 조상들에게 잘해 주었다는 명목으로 살려주고, 아말렉의 왕 아각을 살려서 인질로 잡아 오고,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죽이라고 했는데도 좋은 짐승들과 귀한 것들은 아까워서 죽이지 않고 가져왔습니다. 매우 교만해져서 하느님의 말씀을 자신의 뜻대로 적당히 해석하여 자신의 맘대로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완전히 하느님에게서 떨어져 나오게 되었고 결국 얼마 뒤에 불레셋과의 전쟁에서 세 아들들과 함께 전사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살려고 하다가 망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망하게 되는 것은 이렇듯 하느님께 꼭 매달려 있지 않고 자신의 능력만 믿고 무엇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왕이 다윗입니다. 성령이 그에게 내려 그도 승승장구했습니다. 어렸을 때 하느님의 이름으로 거인인 골리앗을 이긴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육정으로 밧세바와 동침하고 그의 남편 우리야를 죽임으로써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자신의 아들인 압살롬에게 쫓겨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고 압살롬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자신 아버지의 후궁들과 관계를 맺고 아버지와 후궁들에게 수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는 용서해주시는 하느님이시기에 다시 승승장구 할 수 있었으나 또 병적조사를 행함으로써 하느님께 큰 벌을 받게 됩니다. 병적조사란 자신의 병사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는 것으로써 하느님께 의탁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보겠다는 사울의 잘못을 반복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으로써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전염병에 걸려 죽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이성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계산하며 살게 되는 것은 하느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십일조도 사실 계산하며 살기 때문에 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계산함으로써 하느님의 축복이 줄어들게 만듭니다.

 

그의 아들 솔로몬도 하느님 앞에 올바로 살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느님의 지혜를 청함으로써 세상 모든 돈을 다 긁어모았지만 나중에는 우상에 빠져서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성령의 지혜를 주시어 그 유명한 아기의 참 어머니를 찾아주는 재판도 하였고 국정도 잘 이끌어 매우 부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만에 빠진 그는 이제 자신의 머리를 믿고 하느님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주위의 나라들과 혼인관계를 맺고 700명이나 되는 왕비와 300명이나 되는 후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왕비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그들이 섬기는 신들에게 제사도 바치고 향도 치며 하느님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육체적인 쾌락자신의 머리를 믿은 교만과 하느님 나라보다는 현세의 돈만을 추구했기 때문에 하느님을 버리게 된 것입니다. 이에 그의 나라 열두 지파 중 두 지파만을 아들에게 물려주게 되었고 왕국은 갈라지게 된 것입니다.

 

이 대표적인 세 왕들 이전도, 이후도 성경단 한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자주 하느님을 잊고 내 힘으로 살려고 하기 때문에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열매를 돈을 잘 버는 것, 인기가 좋아지는 것, 순간적인 쾌락 따위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 성령님의 열매가 없으면 돈이 많아도 고통스럽습니다. 지금까지의 대통령들이나 대기업 회장들이 결국에는 어떤 일들을 당하게 되는지 우리는 잘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이 인기가 있어서 좋아 보이지만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잠을 설쳐야 하는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끔 자살하거나 마약이나 이혼, 그리고 연예계의 더럽고 비정한 이야기들을 들으면 그 삶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습니다. 백수가 편할 것 같습니까? 육체적으로는 편하겠지만 마음 적으로는 언제나 가시방석과 공허함 뿐일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세상적인 행복이 아니라 마음의 행복입니다. 이 행복은 돈을 다 잃어도, 건강을 잃어도,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다해도 빼앗길 수 없는 참다운 행복이고 하느님나라로 들어가는 티켓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머무셨기에 아버지로부터 모든 것을 얻어내실 수 있으셨던 것처럼 그리스도께 붙어있는 이들은 그분께 청하는 것 또한 무엇이나 얻어낼 수 있습니다. 자신의 행복만이 아니라 내 곁의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가지이고 그 분은 포도나무이십니다.

 

다시 한 번 예수님의 말씀을 음미해보며 마음에 새깁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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