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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과의 일치" - 5.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09 조회수469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5.9 부활 제4주간 목요일
                                                      
사도13,44-52 요한14,7-14

         
 
                                                   
 
 
"주님과의 일치"
 
 


성당 창문 밖, 하늘을 배경한 나무들이
꼭 하느님을 배경한 사람들 같습니다.
 
많은 시인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나무였습니다.

‘하늘 향한 나무들, 작든 크든 모두가 기품이 있다.
  하늘 닮아, 하늘 빛 담아’
하늘 향한 나무들이 기품이 있듯이,
하느님 향한 사람들이 기품이 있습니다.
 
이래서 끊임없이 하느님을 찾는,
주님과의 일치를 추구하는 우리들입니다.
 
아침 성무일도 때 마음에 와 닿은 몇 말씀입니다.

“좋으니이다. 지존하신 임이여, 주님을 기려높임이.
  그 이름 노래함이 좋으니이다.
  주님 하시는 일로 날 기쁘게 하시니
  손수 하신 일들이 내 즐거움이니이다.”
 
끊임없이 하느님을 향하게 하는 말씀들이
우리를 기쁘게 하고 기품 있게 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도 주님과 일치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이런 주님과의 일치가 영성생활의 궁극 목표입니다.
 
주님과 일치를 갈망하는 이들은 바로 결핍된 인간 실존을 보여줍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필립보의 간청은 주님을 뵙고 싶어 하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 갈망입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아버지의 집인 수도원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과 함께 늘 지내는데도
주님을, 아버지를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 주님을 믿을 때 주님과 일치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고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심을 깨달아 믿는 것입니다.
 
주님과 일치에서 샘솟는 힘이요 기쁨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주님과 믿음의 일치에서 행하는 우리의 놀라운 일들이요,
또 이런 믿음으로 하는 기도는 주님께서도 다 들어 주신다 합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바로 주님과의 일치의 모범이
1독서 사도행전의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입니다.
 
박해로 쫓겨 가면서도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합니다.

“땅 끝까지 구원을 가져다주도록  
  내가 너를 다른 민족들의 빛으로 세웠다.”

주님과 일치의 삶일 때 늘 푸르게 빛나는 삶이요
이런 삶 자체가 세상에 구원을 가져다주는 최상의 복음 선포입니다.
 
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정해진 사람들은
이런 삶을 보고 모두 주님을 믿게 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을 뵙고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주님과 일치를 이루는 복된 우리들입니다.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 끝마다 모두 보았네.”
(시편98,3ㄷㄹ).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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