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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7일 야곱의 우물- 요한 13,16-20 묵상/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예수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07 조회수592 추천수5 반대(0) 신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예수님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내가 너희를 모두 가리켜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뽑은 이들을 나는 안다. 그러나 ‘제 빵을 먹던 그가 발꿈치를 치켜들며 저에게 대들었습니다.’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미리 너희에게 말해 둔다.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나임을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요한 13,16-­20)
 
 
 
 
◆신앙을 갖지 않은 비누 생산업자가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신자 한 사람과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비누 생산업자가 신자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전하는 그 복음이 한 일이 뭐요? 세상을 한번 보시오. 아직도 죄악이 많고 악한 사람들 천지가 아니오?” 신자는 아무 말 없이 길을 걸었습니다.
얼마 후 도랑에서 흙장난을 하며 노는 아이를 발견한 신자가 “여보시오, 비누도 한 일이 별로 없군요. 내가 보기엔 아직도 세상에 더럽게 하고 다니는 사람과 더러운 곳이 많으니 말이오.” 하고 대답했습니다. 비누 생산업자가 “허참, 그러니까 비누란 사용될 때만 효과가 있는 법이 아니겠소?” 하고 말하자 신자는 “바로 그것이오.” 하고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도 마찬가지라오.”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선포하는 복음과 실천하는 삶의 중요함을 전해주는 예화입니다.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달리(마르 14,22-­26과 병행구절 참조)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에 당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세족례를 보도합니다. 그 시대에 이스라엘에서는 주인이 외출했다 돌아오면 종은 제일 먼저 물을 떠다가 주인의 발을 씻어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은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랑과 섬김의 행위를 제자들도 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요한 13,14-­15)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13,16-­17). 오늘 복음의 이 말씀은 주님의 파견을 받아 구원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은 종이 주인을 섬기듯 겸손한 자세로 사도직을 수행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사목자나 봉사자는 겸손한 자세로 직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인간적인 나약함과 부족함을 넘어서는 주님의 섭리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님은 교회의 사목자와 봉사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13,20) ‘제2의 그리스도’로서 예수님께 파견되어 봉사하는 사목자를 만날 때 비록 인간적인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 안에서 활동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들이 착한 목자로 살아가도록 기도 안에서 함께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서동원 신부(전주교구 가톨릭 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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