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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02 조회수789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5월 2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Master, to whom shall we go?
You have the words of eternal life."
(Jn.6.68)
 
 
제1독서 사도행전 9,31-42
복음 요한 6,60-69
 
 
말끝마다 “당신이 뭘 알아요?” 라면서 시도 때도 없이 남편을 구박하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병원에서 이 부인에게 전화가 온 것입니다.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 있으니 빨리 오라는 연락이었지요.

부인은 허겁지겁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해보니, 남편이 이미 죽어서 하얀 천을 뒤집어쓰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허구한 날 남편을 구박하기는 했지만, 막상 남편이 죽었다고 하니까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부인은 죽은 남편을 부여잡고 한없이 울었지요.

이렇게 한참을 울고 있는데, 남편이 슬그머니 천을 내리며 말합니다.

“여보, 사실 나 아직 안 죽었소.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보려고 연극을 했던 것이지.”

그러자 깜작 놀란 부인은 울음을 뚝 그치면서 남편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뭘 알아요? 의사가 죽었다는데!”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즉,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잘 듣고 실천할 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말씀은 들으려고 하면서, 보이는 사람의 말은 왜 들으려고 하지 않을까요?

바로 나만이 옳다는 착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도 더 윗자리에 서야 한다는 이기심 때문입니다. 그러한 착각과 이기심 때문에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하느님의 말씀까지 듣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이러한 말을 합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씀, 또한 자기를 낮추어야 한다는 예수님 말씀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이제까지 자신의 생각만을 강조했었고, 윗자리에 올라갈 생각만 했었던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거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각종 핑계를 대면서 예수님 곁을 떠나고 맙니다.

우리 역시 내 뜻과 내 생각만을 주장한다면 또한 나를 높여서 윗자리에만 서려는 욕심을 벗어버리지 못한다면,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 곁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는 예수님을 진심으로 따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 뜻이 아닌 주님 뜻을 따라야 할 때입니다. 또한 윗자리가 아닌 낮은 자리를 차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만이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방심하고 있을 때 드러난 사소한 것들이 그의 성격을 가장 잘 말해 준다.(존 로크)






아름다운 기도문

우리의 삶이
분주하고 여유가 없을지라도
사랑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자신의 일에 취하여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세상이란 벽에 자신을 걸어놓고
불안에 빠져 있지 않게 하소서.

수많은 일들로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에도
사랑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시간을 내어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멀어졌던 발길을
한걸음씩 더 다가가게 하소서.

막연한 이해를 바라기보다
함께하는 시간을 통하여
건강한 사랑을 만들게 하소서.

서로에 대하여
무관심의 소외가
얼마나 마음을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하는지 알게 하소서.

삶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더 깊이 깨닫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마음을 같이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다 갖추어도 절망이 보이니
서로의 만남을 감사하게 하소서.

삶의 세세한 생활들을 주고받으므로
서로가 믿고 신뢰하며
살아감의 중요함을 알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서로가 관심을 갖고
사랑의 통로를 만들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으로 늘 건강하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이
힘 있고 아름답게 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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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Barakatt - Sailing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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