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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1일 야곱의 우물- 요한 6, 52-59 묵상/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01 조회수442 추천수3 반대(0) 신고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

그때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요한 6,52-59)
 
 
 
 
◆어제 복음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님은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다인들은 이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신 ‘살’을 육체적 의미로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다인들에게 당신의 살은 참된 양식이며, 당신의 피는 참된 음료이기에 그 살을 먹고 그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요한 6,54-­55) 유다인들에게 ‘살과 피’는 생명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먹고 마시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바로 우리가 예수님의 생명을 받아들이고 그 생명 안에서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무한히 크신 사랑을 표현합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미사 때마다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내어 주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의미합니다. 미사 중에 거행되는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님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기묘하고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빵과 포도주를 당신의 살과 피로 변화시키십니다. 그리고 당신 제자들에게 그것을 성부께 바치게 하심으로써 십자가의 희생을 새롭게 하시고 또한 우리의 양식이 되어 우리를 신앙 안에 굳세게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도록 하셨습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성체성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가르칩니다. “정의가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이 큰 희망에 대하여 성찬례보다 더 확실한 보증과 분명한 징표는 없다. 실로 이 신비가 거행될 때마다 우리의 구원 활동이 이루어지고, 영생을 위한 약이요 죽지 않게 하는 해독제이며 영원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게 하는 빵을 나누어 먹는다.”(1405항)

우리는 매일 미사에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시는 예수님을 받아 모십니다. 과연 우리는 미사 안에서 예수님을 받아 모시는 가운데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을 얼마나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습관적으로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먹고 마시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신앙생활을 다시 한 번 돌아봅시다.
서동원 신부(전주교구 가톨릭 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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