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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와 노동의 영성" - 5.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01 조회수565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5.1 금요일 노동자 성 요셉 기념미사
                                      
창세1,26-2,3 마태13,54-58

                                                  
 
 
 
"기도와 노동의 영성"
 


오월 성모성월 첫날
노동자 성 요셉 기념미사가 참 의미가 깊고 기분도 좋습니다.
 
노동자 성 요셉을 주보성인으로 모신 우리 수도원이 자랑스럽습니다.
 
성 요셉의 영성은
그대로 하느님의 영성이자 예수님의 영성이요
성 베네딕도의 영성입니다.
 
다음 베네딕도의 모토가 이를 요약합니다.

“기도하고 일하라.”

‘기도하고 일하라.’고,
두 발은 땅에 딛고 일하며
두 손 모아 하늘 보며 기도하라고 직립인간입니다.
 
하늘과 땅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듯이
하느님과 인간도 기도와 노동도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도와 노동의 영성을 살아 하느님을 닮았던 성 요셉입니다. 
 
1독서 창세기에서 세상을 창조하시는 하느님은
그대로 노동자 하느님 같습니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바로 노동자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인간임을 깨닫습니다.
 
계속된 노동을 통한 자기실현으로
더욱 하느님을 닮아가는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노동의 결과에 만족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우리의 노동인지 반성하게 합니다.
 
베네딕도 규칙
‘제57장 수도원의 기술자들에 대하여’
마지막 구절
‘모든 일에 있어 하느님께서 영광 받으시도록 할 것이다.’란 말씀이
떠오릅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노동을 통해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바로 이런 노동의 영성을 사셨던 겸손한 성 요셉이었습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라는 고향 사람들의 말투에서
저절로 가족들에 숨겨져
이름 없이 묵묵히 기도하고 노동하며 사셨던 성 요셉이 연상됩니다.
 
아침 성무일도서 찬미가 아름다운 한 연도 떠오릅니다.
“노동자의 모범이신 요셉성인은
  알찬교육 남기시고 이끄시었네.
  당신 몸소 흘린 땀과 노동으로써
  삶의 터전 성스러이 만드시었네.”

부모의 기도와 노동의 삶 자체보다 더 좋은 자녀교육도 없을 것입니다.
 
성 요셉의 거룩한 기도에 거룩한 노동, 겸손한 삶에서
노동의 신적 존엄성의 영적 차원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하여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하느님의 영광이 환히 드러나는 성 요셉의 노동입니다.

거룩한 기도에 거룩한 기도, 거룩한 휴식입니다.
 
오늘 창세기에서 하느님의 휴식이 인상적입니다.
 
잘 쉬어야 잘 일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마치시고
그 날에 복을 내리시고 거룩하게 하신 후 쉬셨다고 합니다.
 
거룩한 노동 후에 거룩한 휴식을 갖는 하느님이십니다.

옛 수도원 시간표에 휴식시간이 없었던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아마도 관상적 기도, 관상적 노동, 관상적 독서 동안
심신의 긴장이나 피곤도 저절로 풀어져
따로 휴식시간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겠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며 관상하는 성독(Lectio Divina)시간은
그대로 수도승들에게는 거룩한 휴식시간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관상적 휴식(holy and contemplative leisure)의 미사를 통해
우리를 당신의 생명과 사랑으로 충전시켜 주시어
기도와 노동의 영성을 충실히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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