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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머니먼, 여정! [감곡성당 김웅열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12 조회수861 추천수3 반대(0) 신고

                                     

 

      

 

       매괴 성모님 순례지 김웅열 신부님

 

        

 

†찬미예수님

원래는 지난주가 정모인데....오늘 부활 몇 주일이지요?

부활대축일 지내고 이제 부활2주간이 시작된 거예요.

부활과 사순시기 지나면서 뭐가 달라졌어요?

부활 지나니까 기뻐요?

행복하세요?


부활은 나를 부활시키는 거예요.

예수님 부활시키려고 사순시기 지났다면....

꿈도 야무지셔~~

예수님께서는 2000년 전에 부활하셔서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우리가 뭐라고~~

주님 부활시킵니까!

건방지게~~


부활은 예수님을 부활시키시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먼저 부활해야 되는데~~

내가 부활하기 위해 성사는 보았지만~~

그것 가지고 뭔가 부활의 느낌이 오지 않을 겁니다.

그 원인은 내 나이가 4, 5~60대가 되었어도

어린시절의 상처받은 것이 많으면 커서도 부활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내 어린 시절, 상처받았던 그 아이가 내 안에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내 어린 시절 상처받은......

그 아이가....아직도 내 안에서 울고 있습니다.

사순이 지났지만 아주 고통스럽게

20년이나 내 안에서 울고 있습니다.


가정으로부터 받은 내적 상처

친정부모에게 받은 말할 수 없는 상처.......

신자들을 면담하면서~~

이 자매는 60이 넘었지만 아직도 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가 있구나!

태중에 있을 때 부모가 나를 죽이려고 해서 힘들어하는 태아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부활 하려면

의식 속에 있는 죄를 고백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 무의식 속에 있는 상처까지 부활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부활의 진정한 의미는

나의 부활과 다른 사람의 부활도 함께 해야 합니다.


내가 용서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 사람 부활, 내가 못 시킨 겁니다.

내가 따뜻한 말 한마디만 하면 부활할 그 사람~~

내가 한 번만 끌어안으면 천상에 갈 그 사람~~

내가 부활을 못 하게 하는 그 사람이 있을 겁니다.


내 가장 가까운 사람.....내 부모, 내 자식, 내 남편....

나만 천국 가는 게 아니라 공동체가 부활해야 합니다.


나만 성당에 가서 <부활 축하합니다!>

하고 떠들어 봐야 나 때문에 부활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옛날 교우들은 고백소에서

<남이 나로 인하여 범하는 죄도 있을 것이니, 신부는 도무지 그것을 벌하고 사하소서!>

다른 사람 나 때문에 죄 지은 것도~~

다른 사람 나 때문에 죄의 쇠사슬에 매이게 한 것도~~

그 사람 내가 죄로 얽어맨 것도 모르고~~


진정한 의미의 부활은 뭐냐!

그 사람 부활되어야 나도 부활되는 겁니다.

그래서 사순시기에 만나는 그 영혼을 사랑하여야 합니다.


전에는 아내에게 냉랭하게 대했다면~~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 주세요!

한평생 말로 남편에게 상처 받은 것 있다면....

그 상처 치유받고 진정한 의미의 부활을 맞아야 합니다.

 

말로만 하는 것은 진정한 부활이 아닙니다.

그것은 뭐가 부활인지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겁니다.


나 자신이 부활하려면 다른 사람을 먼저 부활시켜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에게 예물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에게 원수가 있거든 네가

그 사람에게 가서 회해를 청하려는 노력을 먼저 하고 내 앞에 오는 그것이 순서다! >


나 자신이 부활하기 위해 다른 이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것이

부활을 지내면서 우리에게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부활대축일을 지내고 보좌신부님과 다른 교우 한 분과 제주도를

바이크로 갔다 왔습니다.

무려 1500Km .....

여기서 논산~전주~완도까지 440Km

완도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에 내려서 3박 4일 동안 1500Km를 달렸습니다.


성목요일날 손가락을 다쳤는데~~

성목요일 오전 각교구 성유축성미사가 있었지요.

주차장에서 뒷문을 열고 무엇을 꺼내려다가

뒤 차에 걸렸는데 다시 빼는 순간 손가락이 새카맣게 ,죽어 있었어요.

아프다는 말은 미처 못하고 창피한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지나니까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수녀님과 보좌신부님이 와도 아무 말도 못하고 시동도 걸지 못했습니다.

“나 손이 이상해요”

병원에 가니 앞 뼈에 금이 가고 손가락이 쌔까맣게 피멍이 들었으며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나, 월요일날 바이크 타야 하는데 어떡하지요?”

“그럼 손톱 위를 뚫어서 피를 빼야 합니다.”

“괜찮을까요?”

“안 아플 겁니다.”

생손톱을 바늘로 뚫어 피를 빼는데 두 번 뽑을 때까지는 내가 견뎠는데

세 번째 뚫을 때 기절을 한 거예요.

의사는 열심히 바늘로 뚫고 있는데 간호사가 보니까 이상해~~

“신부님! 왜 그러세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내가 침대에 누워 링겔을 꽂고 있는 거야!

그래도 갔다 왔어...이 손가락 가지고... 


지금도 뚫린 구멍에서 고름을 짜내고 있지만 의지의 한국인이지.

나 같이 사는 사람도 세상에 드물거야^^


보좌신부님이 일년전부터 인터넷으로 준비를 잘 해서

관광객들이 다니는 곳이 아닌~~

제주도 해안을 돌면서 동쪽~서쪽 다 가 보았어요.


이 얘기를 왜 꺼내느냐!

우리가 다니던 곳 중에 제주시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한화콘도

지하에 가면 물로 치료하는 하는 곳이 있는

발목부터 물지압을 하는데 1단계 마지막 코스가 아주 인상이 깊었어요.


불을 끄고 누워서 보면 천장은 밤하늘에 별이 떠 있는 듯하고

목에는 동그란 튜브, 무릎 밑에 튜브 긴 것을 끼니까 둥둥 물에 뜨는데

귀를 물에 담가요.

그러면 물 안에서 음악이 들려오는데

우리가 태아 때의 모습을 재현한 겁니다.

커다란 욕조를 떠다니면서 누워서 편안하게 천장을 보는데~~

물이 매개체가 되어 고막을 통해  태아 때, 내가 들었던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겁니다.

스르르 잠이 오면서 엄마 뱃속에 있을 때 태아 때의 기억이 났습니다.

 

여러분은 기억 안나세요?

저는 배꼽 열고 다 봤거든요^^


신비한 무의식의 가장 이상적인 상태에서

아이가 엄마 태중에 있을 때로 되돌아 갈 수 있었습니다.


태중의 아이는 엄마가 누구를 저주하면 그 영향이 그대로 아이에게 전해집니다.

누워서 귀에 물을 담그고 들어보면 엄마 태중에 있었던 그 소리가~~

마치 양수에 떠다니는 아이 귀에 들려오는 소리와

똑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엄마 뱃속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태중에 넣고 분노 가운데 있으면

그 태아도 분노 가운데 있으며 그 아이는 굉장히 거칠어서 감당하기 힘들 겁니다.


엄마가 ‘이건 웬수야, 잘못 들어섰어..어떻게 지울까!’

말로 하지 않아도 아이는 다 느낍니다.

그 아이에게 엄마의 생각이 다 드러나게 됩니다.


거기서 태중에 있을 때의 신비한 체험을 했어요,

한 20분 동안 했는데 귀를 통해 신비한 음악소리를 듣고 나서

2단계~~3단계~~5단계 방에 들어가는데  32000원이 안 아까워요.

제주도 가면 한화콘도를 찾아가 보세요.

그렇다고 제가 홍보비용 받은 것 없습니다.

특이한 체험이 기억에 남아 드리는 겁니다.


또 하나 해안 도로를 따라 가다가

김대건 신부님 기념관이 있어서 들어가려니까 ~~

옛날에는 없던 곳이었는데

김대건 신부님이 그곳에 표류하시던 곳에 기념관을 새로 세웠습니다..

오토바이 세 대가 ‘두당당~~’ 하고 서더니

복면을 하고 검은 가죽옷을 입은 사람이 ‘턱’ 내리니까

그것을 본 직원이 문을 잠그고

환영은 커녕 문을 열어주지도 않는 거야~~


복면을 벗으니까 그 사람이 나를 보더니

“어, 신부님이시네~~김웅열신부님 아니세요?”
알고 보니 카페가족이라네~~

“세상에~~저희는 얼마나 놀랐는지요~~”

문 열고 들어갔더니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알고 보니 그곳을 기념관 및 공소로 쓰면서 부부가 선교를 하고 있었어.

“아, 신부님을 생시에 보는 부활선물을 받았습니다.

너무 무서워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악마가 천사로 바뀌었네요!”

너무나 좋아하셨습니다.

이런 특별한 만남도 얻었고, 굉장히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습니다.


제가 제주도 피정도 다녀서 아는 교우들이 있어서 그분들이 한 턱씩 내었습니다.

숙소를 서귀포에 정하는 바람에 제주시에서 저녁을 먹고

산업도로를 타고 50분 정도 달려야 하는데...

백내장끼가 있는지 저녁에는 차의 빛이 번져보여서

거리를 측정하기가 힘이 들었어요.

서귀포에서 들어가느라고 애를 먹었습니다.

안과 검진을 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1주일동안 1500Km의 거리를 갔다 왔습니다.

그동안 바라던 제주도 일주의 꿈을 이루었지요.

대부분 꿈으로 끝나지~~

그 꿈을 이루기는 힘들지요!


바이크는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기 때문에 국도로만 찾아다녀야 하는데

몇 번이나 길이 이상하면 다시 지도를 보고~~

여기서 완도까지 10시 반에 출발하여 밤 11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올 때도 완도에서 9시 반에 출발하여 밤 8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다녀오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손이 아프지만 이렇게 건강을 주신 하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토바이를 타니까 대부분의 교우들이
“신부님, 오토바이 타시면 안 됩니다!”

그러나 제가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거니까 말리면 안 됩니다.

부모님도 못 말리신 거니까요!


제 걱정은 '죽어서 천국에 가면 오토바이를 탈 수 있을까! '

 

참으로 즐겁고 뜻깊은 부활시기를 보냈습니다.

 

♧느티나무신부님ㅡ2007. 4. 16 (4월 카페정모) 가르침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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