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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12 조회수1,607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4월 12일 예수 부활 대축일 나해
 
 
 
 If then you were raised with Christ, seek what is above,
where Christ is seated at the right hand of God.
(Col.3.1)
 
 
제1독서 사도행전 10,34ㄱ.37ㄴ-43
제2독서 콜로새 3,1-4
복음 요한 20,1-9
 
 
이번 부활 대축일을 맞이해서 우리 성당의 각 구역에서는 부활 계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낮에 어느 구역에서 부활 계란을 잘 만들었는가를 평가했지요. 사실 아무리 봐도 그 우열을 가릴 수가 없었습니다. 정성이 가득한 것은 물론 하나같이 예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든 부활 계란이거든요. 순위를 매기기는 했지만, 똑같이 일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 부활 계란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마치 병아리가 달걀을 깨고 이 세상에 나오는 것처럼 죽음을 깨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부활 계란을 만든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이러한 사연이 있습니다.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나간 뒤 나쁜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겨 먼 산골 마을에 살 수밖에 없었던 자매님이 계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남편과 헤어지고 집도 빼앗긴 딱한 이 자매를 친절하게 대해주었지요. 이 자매님은 그 친절에 보답하는 뜻으로 부활 대축일에 마을 아이들을 모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고,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상징으로 예쁘게 색칠한 달걀을 하나씩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달걀에는 자매님께서 직접 쓴 ‘하느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말이 적혀 있었는데, 이것이 이 집안의 가훈이라고 하네요.

어느 해 부활절 날, 자매님께서는 길에서 병든 어머니를 찾아간다는 어린 소년을 만났습니다. 자매님은 그 소년을 위로하고 가지고 있던 부활 계란 하나를 주었습니다. 이 자매님과 헤어진 그 소년은 어머니를 찾아가는 중에 한 산골에서 병든 군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군인을 보살펴주고 그 자매에게 받았던 달걀을 주었습니다. 그것을 받아든 군인은 그 달걀에 적힌 글을 보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바로 자기 집안의 가훈이었으니까요. 맞습니다. 그 군인은 앞서 계란을 만들어 나누던 자매님의 남편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군인은 그 소년에게 물어서 결국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것을 나눈다는 것이 때로는 손해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소유하는 것이 줄어드니까요.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그렇지가 아닙니다. 주면 줄수록 마음은 더욱 더 행복해지는 것은 물론, 이러한 나눔의 실천을 통해서 이 세상에 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같은 편이 늘어나서 이 세상을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도 그랬지요. 예수님께서 희망을 두고 있었던 모든 사람은 십자가상의 죽음을 통해서 모두가 절망 속에 빠졌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죽음 이후에 예수님을 통해 부활의 영광이 우리들에게 왔습니다. 어느 주일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만약 내가 집과 자동차를 팔아서 그 돈을 몽땅 교회에 준다면 천당에 가게 될까요?"

"아뇨!"라고 아이들은 일제히 대답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다시 "만약 내가 매일같이 성당 청소를 한다면 천당에 가게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이번에도 아이들은 “아니오”라고 답을 합니다. "그럼 내가 동물들에게 잘해주면 천당에 가게 되는 걸까요?"라고 묻자, 이번 역시 아이들의 답은 “아니오” 였습니다.

선생님은 답답했지요. 그래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천당에 갈 수 있는 거죠?"라고 묻자 어떤 아이가 이렇게 소리쳤다고 합니다.

“죽어야죠.”

죽음으로 완전히 망하는 것 같지만, 죽음 이후에 부활의 영광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점을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이 기쁨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것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는 것을 쫓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 우리들에게 부활의 기쁨은 더욱 더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인간의 행복은 육체에 의해서도 아니며 금전에 의해서도 아니다. 마음의 바름과 지혜의 풍부함에 의한 것이다.(데모크리토스)




희망의 속삭임(‘좋은 글’ 중에서)

내손에 펜이 한 자루 있다면
그것은 희망 입니다

그 펜으로 글을 쓸 수 있고
그림을 그릴 수 있고
편지도 쓸수 있으니까요

내 입에 따뜻한 말 한마디
담겨 있다면
그것은 희망 입니다

그 말로 남을 위로 할 수 있고
격려할 수 있고
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요

내 발에 신발 한 켤레가 신겨져 있다면
그것은 희망 입니다

그 발로 집으로 갈 수 있고 일터로 갈 수 있고
여행도 떠날수 있으니까요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면
그것은 희망 입니다

그 눈물로 가난과 슬픔으로 지친 이들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으니까요

내 귀에 작은 소리 들려온다면
그것은 희망 입니다

나에게 꼭 필요한 말과 아름다운 음악과
자연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내 코가 향기 를 맡는다면
그것은 희망 입니다

은은한 꽃 향기와 군침도는 음식 냄새와
사랑하는 이의 체취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내 곁에 좋은 친구 한 사람 있다면
그것은 희망 입니다

그 친구에게 내 마음 털어놓을 수 있고
지칠때는 기댈 수 있고
따뜻한 위로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내 가슴에 사랑 하나 있다면
그것은 희망 입니다

사랑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남겨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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