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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2."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02 조회수1,764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13, 47-53(연중 17주 목)

 

 우리는 <마태오복음> 13장에 나오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에서, 마지막 일곱 번째인 그물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이 비유는 지금까지의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들에 대한 결론에 해당한다 할 수 있습니다. 곧 마지막 날에 있을 심판을 강조하시면서, 하늘나라의 비유를 마무리 지으십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쳐서

온갖 것을 끌어올리는 것에 비길 수 있다.”(마태 13, 47)

 

 사실, 그물 속에는 온갖 것, 좋은 물고기와 나쁜 물고기가 한데 섞여 있습니다. 마치 밀밭에는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듯이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물이 가득 차면, 어부들이 그물을 해변에 끌어올려

좋은 것은 추려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내 버린다.”(마태 13, 48)

 

 세상의 끝날이 오면, 하느님의 천사들이 밀밭에서 가라지를 따로 뽑아 묶어서 불에 태워버리고, 밀은 하느님의 곳간에 거두어들이듯이, 하느님의 사명을 받은 어부들이 바다에서 그물을 끌어 올려 쓸모없는 나쁜 고기를 추려내어 해변에 죽게 내버리고, 좋은 고기는 하늘나라라는 그릇에 담는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그물의 비유는 의인과 악인의 종국적인 결말이 준엄함을 말해줍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이미 당신의 그물 속에 들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물고기를 잡아 죽이기 위한 그물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 모아들인 그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먼저 당신의 바다에 생명의 물을 부어주시어 우리를 살게 하시고, 그 생명의 물속에서 생명을 모아들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살리려고 당신 생명의 그물에 몰아넣으셨습니다.

 욥은 자신을 찾아와 충고하는 친구(빌닷)에게 말합니다.

모르겠는가? 나를 이렇게 억누르는 이가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나를 덮어씌운 것이 그분의 그물이라는 것을!”(19, 6)

 

 또 시편 작가는 노래합니다.

실족하여 죽을세라 염려하여 주시며 우리의 목숨을 되살려 주셨다.

~우리를 그물에 몰아 넣으셨으며 짐을 등에 지우셨다.”(66, 10-11)

 

 사실, 우리는 그물이 가득 찼을 때, 어부들이 끌어 올린 그물에 들어있게 될 물고기들입니다. 그러니 좋은 물고기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바다에 처져 있는 그물”, 곧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쳐놓은 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의 바다에 처져서 온갖 것을 끌어올리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비유 일곱 가지를 마치신 다음에, 제자들에게 그 사명을 상기시키십니다.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하늘나라의 교육을 받은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마태 13, 51-52)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늘나라의 교육을 받은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러니, 하늘나라의 의미를 깨닫고 가르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곳간에 복음인 하늘나라가 채워져야 할 일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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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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