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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26 조회수711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4월 26일 부활 제3주일 나해
 
 
 Repent, therefore, and be converted, that your sins may be wiped away.
(Acts.3.19)
 
 
제1독서 사도행전 3,13-15.17-19
제2독서 1요한 2,1-5ㄱ
복음 루카 24,35-48
 
며칠 전에 라디오에서 '내 생애에 있어서 최고의 선물은? 또는 최악의 선물은?'이라는 제목으로 청취자들과 전화 연결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들으면서 생각해보았지요.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선물은 무엇이었는지, 또한 최악의 선물은 무엇이었는지를 말입니다. 많은 선물을 받았음에도 이것이다 라고 생각나는 것이 없더군요. 즉, 별다른 최고의 선물도 최악의 선물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청취자들과 연결해서 라디오 디제이들이 최고의 선물과 최악의 선물을 이야기하던 중, 어떤 중년의 형제님과의 전화 연결에서 뜻밖의 선물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선물은 바로 학창시절 때의 선생님이라는 것입니다.

학비가 없어서 학교를 더 이상 다닐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자의 안타까운 형편을 아신 선생님께서 직접 이 학비를 내주시고 용기를 불러 일으켜주셨답니다. 이 형제님께서는 "제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라고 말씀드리자, 선생님께서는 "너도 커서 남을 도우며 살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사회복지사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살고 있답니다. 이렇게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끔 해주신 선생님이야 말로 자기 생애에 있어서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선물하면 어떤 물건을 떠올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어떤 물질적인 물건만이 최고의 선물은 아닙니다. 그 보다는 상대방의 정성이 최고의 선물이며, 또한 그 사람 자체가 최고의 선물인 것입니다. 그런데 내게 더 큰 최고의 선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주 하느님이십니다.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매일같이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주신 분, 어눌한 말이지만 사람들에게 때로는 희망과 기쁨을 전달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분, 또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기쁜 마음을 갖게 끔 해 주신 분.

이 분이 바로 내가 믿고 따르는 주님이십니다. 홀로 설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부족한 나를 이 자리에 있게끔 해주신 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따라서 제게 있어 최고의 선물은 당연히 주님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 주님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작은 일에도 의심하고 걱정합니다. 그리고 별 것도 아닌 것에 두려워 떨고 있을 때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의 모습처럼 말이지요.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러나 제자들은 두려워하고 무서워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아직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최고의 선물로 모시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최고의 선물답게 이들을 혼내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구운 물고기를 그들 앞에서 직접 잡수시고, 성경을 설명해주시면서 그들이 쉽게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십니다.

최고의 선물인 주님을 모신 우리들입니다. 이제는 제1독서의 베드로 말씀처럼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세네카)




행복한 사람이 되는 비결(박성철, ‘가장 소중한 사람, 나에게 선물하는 책’ 중에서)
 
한 소녀가 들판을 걷다가 나비가 파드닥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비의 날개에는 가시가 박혀 있었다. 소녀는 가만히 나비의 날개를 잡고 가시를 빼주었다. 나비는 날아가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와서는 예쁘고 착한 요정으로 변했다. 요정이 어린 소녀에게 말했다.

“너의 예쁜 마음에 감동받았단다. 소원을 하나 말해보렴. 내가 그것을 들어줄께.”

소녀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을 말했다.

“네, 행복하게 해주세요.”

요정은 그 말을 듣고는 소녀에게 귓속말로 짧게 몇 마디 하고 저멀리 사라졌다.

세월이 흐르고 소녀는 자라났다. 소녀는 자라나는 동안 그 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불렸다. 누구도 소녀가 그 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자연스레 사람들은 소녀가 어떻게 항상 행복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며 물었지만 소녀는 밝은 미소로만 짧게 답할 뿐이었다.

“어릴 때 착한 요정이 그 비결을 제게 말해주었거든요.”

소녀도 어느새 나이를 먹어 중년이 되자 마을 사람들은 행복해지는 그 기막힌 비결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지하게 물었다.

“부탁입니다. 행복해지는 그 비결을 제발 얘기해주세요.”

“요정이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어느덧 중년의 아름다운 미소를 지니게 된 소녀는 빙그레 웃으며 옛날의 그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요정은 이렇게 말했었지요. ‘아무리 행복한 사람일지라도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언제든지 그 사람에게 가서 당신의 사랑을 주세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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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Spheeris - Juli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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