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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제 수품 후 처음 영명축일을 맞으시는 이원화 요셉 보좌신부님, 축하합니다.
작성자지요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19 조회수1,605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9년 3월 15일(사순 제3주일) 대전교구 태안성당에서는 교중미사 중 공지사항 발표시간에 보좌신부님 영명축일 축하행사를 가졌습니다. 그 행사에서 총회장인 제가 낭독했던 글을 소개합니다.



(찬미 예수님! 본당 주보에 게재하기 위해서 일찌감치 썼던 글입니다만, 본당 판공성사 일정 공시 관계로 주보에 게재하지 못했습니다. 그 글을 낭독해 드리겠습니다. 천주교회의 사제 영명축일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 최근에 영세하신 분들과 예비교우들께는 참고가 되실 것 같습니다.)


 사제 수품 후 처음 영명축일을 맞으시는 이원화 요셉 보좌신부님, 축하합니다.

우리 본당은 지난해 주임 신부님의 영명축일(9월 3일 그레고리오 1세 대교황축일)의 직전 주일인 8월 31일(연중 제22주일) 교중미사 때와 미사 후에 축하 행사를 가진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나고 있는 오늘 이원화 요셉 보좌 신부님의 영명축일 축하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주임 신부님과 보좌 신부님의 영명축일이 서로 가까이 있지 않고 정확히 반년 상간에 위치하는 것이 기쁘고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보좌 신부님의 영명축일인 '성 요셉 대축일'은 3월 19일입니다만, 관례에 따라 직전 주일인 오늘(15일/사순 제3주일) 축하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교중미사 중 공지사항 발표시간에 간단한 축하식을 갖고, 미사 후에는 교육관동 친교실에서 국수잔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19일 당일에는 본당 상임위원들이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을 모시고 저녁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과거 두 분의 보좌 신부님께 영명축일을 축하해 드린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1993년에는 정운광 마태오 신부님께(축일 9월 21일), 1994년에는 김동규 미카엘 신부님께(축일 9월 29일) 축하 꽃다발을 드린 바 있습니다. 곧이어 백성수 시몬 주임 신부님의 영명축일(10월 28일)이 오고 해서, 성대하게 축하 잔치를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올해 우리 태안 본당공동체가 맞이하게 된 이원화 요셉 보좌 신부님의 영명축일은 우리에게 색다른 질감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사제 수품 후 처음으로 맞으시는 영명축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제 수품 후 처음의 영명축일을 우리 태안성당에서 맞으시게 된 것은 우리 태안 본당공동체에 복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본당에 처음 있는 일로,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천주교 사제의 영명축일은 곧바로 독신 정결을 상징하는 로만 칼라와 육신의 죽음을 의미하는 수단으로 그 의미가 연결됩니다. 천주교 사제들은 육신을 버렸으므로 육신의 생일도 함께 버렸습니다. 그 대신 수호성인 축일인 영명축일을 온전한 생일로 지냅니다. 그리고 천주교 사제들은 가족이 없기에 영명축일을 신앙공동체가 함께 기념하고 축하해 드립니다. 하지만 본당이나 어떤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지 않는 사제들은 영명축일을 쓸쓸하게 지내는 수도 있습니다.

신자들 중에는 신부님의 영명축일을 지낼 때는 '애틋한 마음'을 갖는 이들이 많습니다. 애틋한 마음 때문에 감사와 존경심도 커지게 되고, 사제를 보호하려는 의무감 같은 것도 강화됩니다. 그것이 정성 어린 '영적 예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신자들이 신부님의 영명축일을 맞아 신부님께 드리는 '물적 예물'은 재미있는 성격을 갖습니다. 일단은 신부님께 드리는 것이지만 사실은 내가 나에게(또는 신앙공동체에) 주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주교 사제들은 가정이 없기에 돈을 사사로이 쓸데가 없습니다. 모두 '하느님 사업'에 쓰시기 마련입니다. 신부님들은 영명축일이 일년 중에서 가장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날입니다만, 그 수입이 그대로 하느님 사업에 쓰여지므로, 사실상 가장 짭짤하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이원화 요셉 보좌 신부님의 영명축일을 기념하는 오늘은 바로 하느님을 더욱 기쁘게 해드리는 날입니다. 우리 태안 본당공동체 안에 오늘따라 하느님의 웃음이 가득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멘!



(오늘의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본당 재정을 한푼도 축내지 않기 위해서 여러 단체들이 물심양면으로 수고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성모회에서 국수잔치 비용과 신부님 상의 음식 비용을 대고 노력 봉사를 맡아주셨습니다. 석두회에서는 50만원에 달하는 100근 짜리 돼지 한 마리를 제공해주셨고, 대건회에서는 15만원 어치 인절미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또 상임위원회에서는 2단 케이크를 마련했고, 헌화회에서는 화환과 꽃다발, 식탁의 꽃 장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성가대에서 축가를 준비한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용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 단체의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 박수로 감사를 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오늘 사제 수품 후 처음으로 영명축일 축하행사를 접하시는 이원화 요셉 보좌신부님께 다함께 힘을 모아 크게 축하의 박수를 안겨드리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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