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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19 조회수1,173 추천수2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3월 19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When Joseph awoke,
he did as the angel of the Lord had commanded him
and took his wife into his home.
(Mt.1.24)
 
 
제1독서 사무엘 하권 7,4-5ㄴ.12-14ㄱ.16
제2독서 로마서 4,13.16-18.22
복음 마태오 1,16.18-21.24ㄱ
 
 
어제는 대전으로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조금 멀더군요. 더군다나 오늘은 성서40주간 강의가 있는 것은 물론, 교육지도를 하러 교구에 들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걱정과 함께 어제의 강의 부탁을 괜히 받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전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성당을 가득 매운 열심한 신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한 이렇게 부족한 나를 그 먼 곳에서까지 불러주었다는 사실 하나에 감사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만약 제가 힘들다는 이유로 책임감 없이 어제의 강의를 펑크 냈으면 어떠했을까요? 생각하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아무튼 힘들어도 해야 할 것은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책임감은 사람사이에서 뿐만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꼭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이제 중학생인 딸이 엄마에게 사정을 합니다.

"엄마, 친구들이 내 이빨이 너무 못생겼다고 매일 놀려. 나 치아 교정 좀 해 줘."

엄마는 단호하게 "안 돼. 그거 너무 비싸!"라고 말씀하시자 딸은 울면서 이렇게 말해요.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 엄마가 날 이렇게 낳았잖아!"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너 낳았을 때, 너 이빨 없었어."

정말로 그렇지요? 갓난아기 때에 이빨이 있나요? 없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이 모든 것이 특히 이렇게 못생긴 치아는 자기를 낳은 엄마 탓이라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책임은 바로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자기 탓인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하려 할 때가 많습니다. 내 가족에게, 내 이웃에게……. 그리고 더 나아가서 하느님께 그 책임을 전가합니다. 잘못되는 것은 다 남의 탓이고, 잘된 것은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결국 문제는 바로 나에게서부터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성모님의 배필이신 성 요셉 성인 축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요셉 성인을 그렇게 비중 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분에 대한 성경의 증언을 보면 그가 얼마나 책임 있는 행동을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성모님과 파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혼을 통한 사랑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성모님과 결혼합니다. 그리고 평생 가족을 지키기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십니다. 그래서 이집트로 피난도 가고, 조그만 마을 나자렛에서 목수를 하면서 가정을 지키십니다. 이 모든 책임있는 모습이 바로 천사가 명령한 대로 행하는 의로운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지금 나의 책임감은 어떠할까요? 책임감 있는 행동은 조금 피곤할 수는 있지만, 큰 보람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나의 편함을 위한 책임감 없는 행동은 나의 마음은 물론 이웃의 마음까지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부르시지요. 그러나 그 주님의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하는 길은 책임감 있는 나의 행동에서 시작됨을 요셉 성인을 통해서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하는 것은 쉽고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괴테).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탈북자 김운주,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여섯살 정도밖에 안돼 보이는 딸을 100원에 팔겠다는 여자 주변에는 이미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 있다.

"저 여자 완전히 미쳤구만"

"개도 3000원인데 딸이 개 값도 안 되냐" 등 사방에서 욕설이 쏟아졌다.

군인은 먹을 게 없어 자식을 버리는 경우는 봤어도 딸을 팔려고 내놓는 건 처음이어서 충격을 받았다. 그것도 고작 100원에...

이 때 "우리 엄마, 암에 걸려 죽어가고 있어요" 라고 딸이 외쳤다. 알고보니 암에 걸려 죽음을 기다리던 어머니가 딸을 돌봐줄 사람을 찾기 위해 '100원에 판다'는 글을 들고 장터로 나온 것이었다.

곧 사회안전원들이 들이닥쳤다. "여기가 사람을 노예처럼 사고 파는 썩어빠진 자본주의 사회인줄 알아? 너 같은 여자는 정치범 수용소로 가야 해" 라며 어머니를 연행하려 할 때 한 군인은 100원을 어머니에게 내밀며 "당신의 딸보다 그 모성애를 사겠다" 면서 딸을 데려가려 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군인의 손을 한번 부여잡더니 부리나케 어디론가 달아났다. 구경꾼들은 군인의 마음이 바뀌어 딸을 데려가지 않겠다고 할까봐 어머니가 줄행랑을 친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내 펑펑 울면서 다시 나타났다. 100원짜리 허연 밀가루 빵을 손에 쥔 채로. 그녀는 딸에게 빵을 먹이며 통곡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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