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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이 되신 이유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16 조회수494 추천수1 반대(0) 신고

아담과 하와의 실패를 설욕하시다.

예수님께서 단식 후 몹시 시장하셨을 때,

악마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성서에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리라.’ 고 하지 않았느냐?” 라고 응대하셨습니다.

 

악마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뛰어 내려 보시오.”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는 말씀도 성서에 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악마는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화려한 모습을 보여 주며 “당신이 내 앞에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사탄아 물러가라! 성서에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고 하시지 않았느냐?”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시험에서 이기심으로써,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쓰러졌던 시험을 모두 이겨내신 것입니다.

 

선악과는 먹음직하고,

보기에 탐스러웠고,

사람을 영리하게 해 줄 것 같았습니다.

“그것을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는다.” 하신 하느님의 말씀보다,

“절대로 죽지 않는다. 그 나무 열매를 따 먹기만 하면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이 아시고 그렇게 말하신 것이다.” 라는 악마의 말을 더 신봉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빵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당신 자신의 명예보다 하느님의 영광을,

당신 스스로 주권을 차지하려기 보다 하느님의 주권을 세우셨습니다.

 

시험에서 패배한 아담과 하와에게는,

저주와 사망이 뒤따랐고,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목에는 거룹들과 두루도는 불 칼이 지켜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나무의 길이 차단되었습니다.

여자에게는 해산하는 고통이 크게 더하여졌고,

수고없이 모든 나무의 실과를 얼마든지 먹을 수 있었던 에덴에서 쫓겨나,

땅에는 가시와 엉겅퀴가 돋아 땀을 흘려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시험에서 이기심으로,

아담과 하와의 패배와 부끄러움을 완전히 씻어내시고 설욕하셨습니다.

악마는 물러가고 천사들이 와서 시중을 들었습니다.

 

또 예수님은,

아담과 하와의 패배로 인하여 차단되었던 생명나무의 길을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써 다시 열어 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승리를 내것이 되기 위한 조건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죽음의 세계에서 벗어나 생명의 세계로 들어섰다”- 요한5,24-

 

-“그렇다.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 내 아버지의 뜻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모두 살릴 것이다.” –요한 6,40

 

모세가 높이 쳐든 구리 뱀을 다만 바라보는 것으로,

불 뱀에게 물린 자들이 나음을 받은 것처럼,

다만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악의 속죄를 위하여 못 박히신 십자가를 믿고,

그를 보내신 하느님을 믿는 것만으로,

인류의 죄악은 용서함 받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이유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을 죽음에서 구해 주실 수 있는 분에게 큰소리와 눈물로 기도하고 간구하셨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마음을 보시고 그 간구를 들어 주셨습니다.- 히5,7

 

인간이 저지른 죄악은 인간 스스로 담당하여야 하겠기에, 그리스도는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고, 인간의 모든 약함과 질고를 친히 질머지셨습니다.

 

사람들은,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진 글과, 예언자들의 말로 전해주는 하느님이 멀고도 아득하기만 했습니다.

하느님의 실존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세상이 창조되었다.’

‘홍해바다가 갈라져 사람들이 마른 땅을 걸어 건너갔다.’

‘반석이 터져 샘이 솟고, 하늘에서는 만나가 내려왔다.’ 라는 기적들이 마치 꾸며낸 동화 속의 이야기처럼 도무지 믿어지지를 않았던 것입니다.

 

직접 자신의 귀로 듣고, 그 형상과 행적들을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보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져보아야 살아계신 하느님의 실존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안개 속을 더듬듯, 아득해 하는 인간들을 위한 하느님의 대안으로,

사람의 입술로 하느님의 말씀을 하시도록,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를 깨닫도록,

자신들과 친히 함께 계심(임마누엘)을 믿을 수 있도록,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던 그 하느님의 말씀자체가 사람의 형상이 되시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고,

오병이어로 오 천명을 먹이시고,

각종 질병과 죄악을 사하시며,

바다 위를 걸으시고,

죽은 자들을 살리시는 기적을 친히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신들과 똑 같은 사람이며, 그 부모와 형제가 자신들과 함께 있는데 왜 자신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느냐’ 며 신성모독죄로 십자가에 못을 박기에 이르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만, 인간의 몸으로 나시고,

당신 스스로를 가리켜 ‘사람의 아들’ 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첫 번째 사람, 아담의 실패를 만회하신, 두 번째 아담(사람)이십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감각과 감정에 더 가까워지시기 위하여, 인간의 오감이 감지하기 쉽도록 인간의 몸을 입으신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또한 예수님 친히, 인간의 모든 감각과 감정을 공유하셨습니다.

잡수시고, 주무시고, 통분히 여기시고, 눈물을 흘리시고,

“할 수만 있거든 이 잔을 제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기도하셨고,

“아버지여, 아버지여,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 절규하셨습니다.

사람들을 대표하여 하느님을 섬기고, 사람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예물과 희생제물을 바치는 대사제가 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면서,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시어 인간의 온갖 약함과 질고를 모두 질머지셨습니다.

 

아담의 실패 이유가,

하느님 중심으로 살지 않고, 자신 중심으로 살며, 믿음으로 살지 않고, 자신의 지혜로 살려 하였기 때문이라면,

그리스도의 승리의 이유는,

자신 중심이 아닌, 하느님 중심으로, 하느님을 향한 절대적 믿음과 순종과, 인류를 향한 사랑때문이었습니다.

 

존귀하신 하느님의 아들이셨지만,

낮은 땅, 비천한 마구간 말구유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지극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오감에 호소하시기 위하여,

사람의 모습에 그 죄악을 담당시키시어 인류의 죄악을 청산하시기 위하여,

하느님을 향한 순종과 믿음으로 하느님 섬김의 본을 보이심으로, 인류를 죄악과 사망의 길에서 돌이키도록 모범을 보이시기 위하여서 일 것입니다.

 

- 대사제는 자기도 연약한 인간이므로 무지하거나 유혹에 빠진 사람들을 동정할 수 있습니다.- 히5,2

2009년 3월 15일 오전 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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