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예언직 수행을 위해서는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16 조회수658 추천수8 반대(0) 신고

 

 

 

사순 3주간 월요일 - 예언직 수행을 위해서는

 

우리는 얼마 전 최진실씨의 죽음을 지켜보았습니다. 연예인들이 인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인기가 추락하고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것을 견뎌내기 힘들어합니다. 이런 심적 부담으로 많은 연예인들이 자살을 택했습니다.

언젠가 무한도전 정신감정 편을 보았는데 정준하씨가 인기에 가장 많이 집착하는 사람으로 분석이 나왔습니다. 인기에 집착을 하기 때문에 마음이 공허해지고 우울해진다는 것입니다.

 

유명 드라마 작가 김수현씨가 팬미팅을 가지며 잇단 연예인들의 자살에 대해 쓴 소리를 하였습니다. 특별히 故최진실씨를 언급하며 “지금 인기가 있더라도 언제나 예전과 같은 위치에서 모든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인기도 위치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진실양이 그걸 끝까지 움켜쥐려 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인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기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뜬구름과 같고, 아침이슬 같은 것입니다. 타고난 능력에 재능과 노력으로 그 자리에 올랐겠지만 그로 인해 얻는 인기는 보너스일 뿐입니다. 그런데 남과 비교를 하고 자기를 비하해 열등감을 느낍니다.”

 

요즘은 연기자 장자연씨의 자살로 또 시끄럽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장자연씨는 연기를 하기 위해 매도 맞고 술접대와 성상납까지 했다는 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과연 인기가 무엇인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습니다.

 

이런 와중에 연기자 한예슬은 참 성숙된 모습을 보여서 좋습니다. 그녀는 드라마 ‘타짜’에서 그동안 이어오던 흥행 행진이 잠시 주춤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기는 하늘이 잠시 내게 빌려준 것일 뿐입니다. 앞으로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연기에만 전념할 것입니다.”

“최근 전 재산 9조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난 대만 포모사그룹의 창업자 왕융칭이 유언장에 남긴 ‘돈은 하늘이 내게 잠시 맡기신 것’이라는 말에 크게 감동 받아 나도 그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명예와 인기는 김수연 작가의 말대로 뜬구름과 같고 아침이슬과 같은 것입니다. 그것을 잡으려다간 우울증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많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끔 다른 사람들에게 쓴 소리를 해야 할 때도 ‘에이, 좋은 게 좋은 거다. 괜히 이런 말해서 사이만 안 좋아지겠다.’하며 해주어야 할 말을 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진정 상대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괜히 미운 사람 만들어서 자기만 힘들게 되지 않으려는 어쩌면 하나의 자기편의주의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당신의 변한 모습을 좀처럼 받아들이려하지 않는 나자렛 사람들에게 당당히 예수님은 “어떤 예언자도 자신의 고향에서는 대접받지 못한다.”하시며 그들의 심기를 건드십니다. 예수님은 그런 말을 해 봐야 그들이 화만 낼 것임을 아십니다. 그렇더라도 당당히 해야 할 말을 하시고 당신의 길을 가십니다. 다만 한 명이라도 그 말을 듣고 회개한다면 모두가 당신을 미워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결국 이런 미움들이 너무 증가하여 예수님은 그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고 돌아가시게 됩니다.

“예언자가 예루살렘 아닌 곳에서 죽을 수 있느냐?”하신 것처럼 예수님도 당신의 예언직 때문에 죽어야함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위하여, 혹은 좋은 관계만을 소중하게 여겨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되지 맙시다. 참 사랑은 자신의 것을 찾지 않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