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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자와 빈자 [아버지 품에 안긴 아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12 조회수495 추천수2 반대(0) 신고
 
 
부유 속의 빈곤
 
한 달에 200만원 이상의 소득생활을 할 때가 있었다. 혼자의 몸으로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항상 부족한 빈곤의 상태로 살고 있었다. 인간의 온갖 욕망과 육정에 의해 언제나 빈곤했다. 고급 제품, 고급 음식, 즐김 ...등으로 도리어 만족함이 없었다.
 
 
빈곤 속의 부유
 
지금은 한 달에 20만원(10분의 1)이 생겨도 대단한 부자가 된다. 욕망과 육정이 모두 불태워지고 작은 것 하나에도 만족감을 갖는다.
 
 
 
 
 
부유 속의 불만
 
200만원의 생활도 욕망과 육정이 꿈틀거릴 때는 300만원을 가졌어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언제나 불만스럽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20만원의 지금의 삶에는 오히려 부유함을 가지고도 남는다.
 
300만원, 400만원을 벌기는 어렵지만 30만원, 40만원의 벌기는 가깝다. 20만원에서 200만원 생활까지는 충만한 삶이 기다리고 있지만 200만원에서 300만원의 생활까지는 멀기만 하고 언제나 불만스럽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빈곤 속의 감사
 
요즘은 허리를 삔 상태라서 버는게 쉽지는 않지만 2년 전만해도 노가다 해서 매주 5만원을 벌면 나를 위해 사용되는 돈은 불과 몇 천원 뿐이었다. 일거리가 없어 벌지 못할 때에는 '다광'(노란 무우)이 얼마나 큰 반찬이며 달걀은 대단한 고기 반찬이었다. 사실 '조림 김'으로 이틀을 살아 낸 적도 있었다. 빵 3개을 얻고서는 하늘에 치켜 올리며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찬미를 드린 적도 있었다.
 
 
 
 
 
 
사랑의 삶
 
이런 곤궁한 처지에서 20만원이다는 돈의 가치는 내 삶의 모든 것이 되었다. 인간의 욕망은 없애고자 해서 없애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보잘것 없는 어린 양에게 사랑의 실천의 삶으로 나 자신을 "내어 주는" 삶을 살아갈 때, 욕망과 육정은 꿈틀거리지 못하고 자기 안에서 불태워지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비워지는 것이다. 자기 비움, 자기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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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군가가 < 나 자신이 혹은 우리 가정이 > 월 300만원도 부족하여 늘 불만스럽게 생활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면 획기적인 변화된 생활을 찾아 보아야 한다. 그것은 '욕망의 억제'가 아닌 '사랑의 삶'으로 변화되기를 권하는 것이다. 나를 비롯하여 온 가족이 '쉬는 날'에는 돈을 길에 뿌리는게 아니라 보잘것 없는 이들에게 가서 '영적인 삶'인 사랑의 실천을 행하는 삶의 방식이다. 
 
나누면 모자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풍성해 진다. 하늘나라의 보물은 사람의 마음이 가는 곳에 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기 때문에 '영적인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생활이 불만스럽지 않고 20만원도 감사드리는 만족한 삶으로 살아가게 된다.
 
나는 눈물 흘린 적이 많다. 나를 위해서 눈물을 흘린게 아니다. 그 아기(보잘것 없는)에 대한 사랑에 겨워 나의 부족한 처지에서 마음 속에서 울었던 것이다. 고통 때문에 "마음이 창에 찔린 듯 (성모님) 아픈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눈물의 성체'를 흘린 적이 많았던 것이다.
 
그것은 천상의 영적인 복이었다. '사랑의 눈물'을 통해 내 안에는 '십자가의 사랑'이 싹트고 있었고 '성체의 생명'이 삶으로 연결되어 가고 있었다. 욕망과 육정은 불태워지고 있었다. 단순하고 소박한 청빈의 가난한 삶이 지속되면서 더욱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그분을 따르게 되었다. 고난 속에서 피는 '사랑의 산 불꽃'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 
 
 
 
*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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