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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기도]묵주기도로 예수님과 성모님을 만나는 현존체험-박종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12 조회수820 추천수9 반대(0) 신고
 
 

[마음의 기도]묵주기도로 예수님과 성모님을 만나는 현존체험


   묵주기도로 하는 마음기도 때 각 단의 현의 묵상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계속해서 나오는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통해 예수님과 성모님을 만나는 것을 위주로 드리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묵상에 오래 머물기 보다는, 고통의 신비일 경우, 그 수난의 장면이 내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믿은 다음, 예수님을 그 장면에서 만납니다.


   수난 장면이나 현의 묵상에 너무 매이지 말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만나는데 더 주의를 기울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드리면서 인성을 취하신 예수님과 만나고, 성모송을 드리면서 성모님을 만납니다.


   이때, 수난의 장면보다는 예수님과 만나는 일에 더 마음을 써야 합니다. 어떤 이는 매우 단순하므로 현의 묵상과 현존수업을 동시에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묵상보다는 예수님 현존수업 쪽으로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 만나는 일을 반복해서 하면 나중에 현의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드릴 때는 예수님을 앞에 모시고 바라보며, 그 뜻을 생각하면서 드리고, 성모송을 드릴 때는 성모님께서 2천 년 전 예루살렘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신다고 믿으면서 드립니다. 그러면 기도 안에서 성모님을 생생하게 만난 것 입니다.


   매 단마다 성모송을 열 번 드리는 동안 우리가 노력해야 될 것은 묵상이 아니라 성모님과 거듭해서 인격적으로 만나는 일이며, 만나면서 성모송의 뜻도 함께 생각하면 더욱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하며 기도할 때, 성모님의 얼굴을 맞대면하여 바라 뵙는 것은 물론,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실 분이시므로,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에게 은총을 가득히 내려 주셔서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시고, 죄의 그림자도 없으신 거룩하신 분으로 준비시켜주신 것이라든지,


   '기뻐하소서.'하며 성모송을 드릴 때마다, 가브리엘 대천사로부터 인사를 받으실 때처럼, 우리가 성모송을 드릴 때마다 매번 성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린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 등입니다.


   또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할 때, 형식적으로가 아니라 정성스럽고도 진실하게 전구해 달라고 간청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 등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드릴 때는, '하늘에 계신'하면서 저 높은 하늘이 아니라, '영혼의 작은 하늘'(《완덕의 길》28,5)인 우리 마음 안에 계신 '아버지'를 바라 뵙는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하면서, 부모 자식 간의 친밀한 사이를 생각합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므로 모든 것을 거저 아낌없이 베풀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라는 말로 우리는 서로 형제자매간이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할 때,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마음을 가집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하면서, 하늘나라를 고대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하면서 자기의 의지를 하느님의 의지에 일치시키려합니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하면서 성체성사로 우리의 영혼의 양식이 되어 오시는 예수님을 생각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물질이나 양식을 청합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하면서 주님의 기도와 영성체, 그리고 세례성사와 고해성사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심을 생각하고,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청할 때는 우리도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하면서 악마의 공격에서 피하게 해달라고 아버지께 애원하는 것입니다.


   '악에서 구하소서.'하면서 영원한 지옥 불을 면하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멘'으로 전적으로 하느님 아버지를 믿고 신뢰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우정의 나눔인 마음기도를 하기위한 묵주기도를 할 때, 예수님과 성모님을 만나는 일에 더 마음을 써야하고, 다른 여타의 것을 생각하는 묵상에만 머물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기도나 성모송 등의 뜻을 생각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뜻을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의 기도 때 예수님과 눈을 맞추고 성모송을 드릴 때 성모님과 눈을 맞추는 것입니다.


   구송기도라도 대화가 되도록 하려면 매번 마음이 통하고 싸인이 맞은 상태로 드려야 합니다. 이 현존수업이 잘 될 때에 하느님 현존체험, 즉 기도의 체험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마음기도는 하느님과의 우정의 나눔인데, 이 우정의 나눔은 묵상보다는

하느님 현존수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때 막연한 하느님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인성을 취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 뵙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나 성모송과 같은 소리기도를 잘 드릴 때, 그것이 곧 마음기도입니다.


   성녀 예수의 데레사는 당신 안에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가까이 모시고 바라 뵙는 예수그리스도 인성 현존수업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가르멜 수도회 박종인 라이문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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